신규주택 중간가 지난 5년래 최고치

 
 
신규주택 판매가 계절적 영향에 따라 일시 감소했지만 중간가는 지난 5년래 최고치까지 상승해, 부동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연방 상무부는 23일 8월 신규주택 중간가가 전월 대비 11.2%나 뛰어오른 25만690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승폭 기준으로는 월별 최고치일뿐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지난 2007년 3월(26만2600달러)이래 최고가다.

신규주택은 주택 건설 업체들의 주 수입원일뿐 아니라 주택 1채를 신축할때마다 3개의 신규직장과 9만달러의 세수가 발생해 규모면에서도 미 전체경제의 10%이상을 차지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중간가가 상승하는 것은 대부분 50만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 판매가 크게 늘어날때 발생한다”며 “이는 곧 20~30만달러 대의 중저가 주택이 많이 팔리면서 전체적인 주택 재고가 줄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수개월간 중간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연준의 추가 경기 부양책 그리고 모기지 금리까지 역대 최저치를 멤돌고 있음을 감안하면 미 주택 시장은 확고한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경제학자들은 주택 판매수 증가 보다는 중간가 상승을 부동산 시장 회복의 중요 요소로 보고 있다. 가격이 상승해야 투자가 이어지고 판매와 구매의 사이클이 활발해 지기 때문이다.

상승한 중간가와는 다르게 판매수는 계절적 영향(태풍 아이작 등 기상 이변)에 따라 소폭 감소했다. 연방 상무부는 26일 8월 신규주택 판매가 총 37만3000채(연중 조정치)를 기록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BMO캐피털의 로버트 카브치치 경제학자는 “주택 판매가 비록 전월 대비로는 줄었지만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27.7%나 높은 것이다”며 “신규 주택 판매수가 주택 시장 호황을 의미하는 월 100만채 그리고 정상치의 기준인 월 70만채에는 아직도 못미치고 있지만 기타 지표를 감안할때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북동부 지역의 8월 신규주택 매매건수가 전월 대비 20% 증가했으며 중서부와 서부도 각각 1.8%와 0.9% 늘었다.

반면 태풍 아이작이 강타한 남부 지역은 4.9%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남부 지역은 미 전체 주택 판매에서 거의 절반을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 지역의 주택 판매에 따라 전체 판매수가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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