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과 4분기를 시작하는 이번 주(10·1∼5) 뉴욕증시의 관심은 미국, 중국 등의 제조업 지표와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에 모일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유럽에 대한 불안과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두드러지면서 하락했다. 주간 단위로 다우, 나스닥,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등 3대 지수는 1∼2% 하락했다. 하지만 3분기 전체로는 다우 4.32%, 나스닥 6.17%, S&P 5.76%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분기별 실적으로는 좋은 성적표여서 4분기에 급등세 이후의 조정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본격적인 조정 장세가 연출될지는 이번 주에 발표될 세계 주요 경제권의 제조업 지표와 미국의 고용 지표를 통해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국, 유럽은 오는 1일 제조업지표를 발표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할 미국의 9월 제조업지수의 전망은 밝지 않다. ISM 제조업지수는 두 달째 기준치인 50을 밑돌았지만, 이 지표의 선행 지표로 볼 수 있는 뉴욕과 시카고의 제조업 지표가 좋지 않았다. 뉴욕은 3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고 시카고는 200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미국과 중국, 유럽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해 세계 경기 둔화가 다시 확인되면 투자 심리는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5일 발표될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고용동향도 시장의 관심이다.

시장에서는 9월에 전월의 9만6천개보다 많은 13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스페인은 지난주 2013년 예산안과 은행들에 대한 재무건전성 평가(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구제 금융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신청 여부와 시기가 불확실하다.

시장은 스페인에 대한 전면적인 구제금융이 빨라질수록 유럽의 재정위기도 빠르게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4일 정례회의를 개최하지만, 기준금리 조정 등의 특별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