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균형 찾는다

 
주택 시장이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판매 주택의 중간가가 구입자별 소득 수준과 맞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를 살펴보면 소위 라이어스 론이라는 것이 주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라이어스 론은 실제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미비 서류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라이어스 론이 성행하던 수년전만 해도 적은 수입에도 좋은 집을 구입하는게 가능했다.

하지만 대출 기관의 심사기준이 강화된 현재는 각자의 소득에 걸맞는 주택을 구입해야만 하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어찌보면 훨씬 건전한 시장의 기초가 다져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남가주 일대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각 지역의 주택 중간가와 구매자 중간 소득치가 지난 20년래 가장 일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A 인근 한 지역의 소득 중간가를 약 12만 달러로 계산할 경우 이들이 대출할 수 있는 금액은 약 46만5000달러다. 실제 LA 일대 중저가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주택 중간가가 45만2000달러인 또 다른 지역의 경우에도 지역 소득 중간가는 10만1000달러로 대출 가능금액은 37만5000달러 정도가 된다. 일정 금액 이상을 다운할 경우 충분히 감당할 만한 페이먼트 수준이 된다.

소득 중간가가 8만8000달러인 한 가정의 대출 가능액수는 36만달러인데 이 지역의 주택 중간가는 30만달러에 조금 못미친다.

주택을 구입하고 다양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비용이다.

비록 수년전 부동산 버블기 처럼 수준 이상의 호화 주택을 구입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경우 그 만큼 페이먼트 연체, 차압, 옥션 등의 위험이 줄어들게 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주택 중간가와 소득 수준의 일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구입 가능한 주택을 사고 수년후 부동산 가치 상승과 시장 회복으로 가격이 올라갈 경우 이들은 상당한 수익을 내게 되는데 이는 더 큰 주택 구입으로 이어지며 부동산 시장의 사이클을 돌게 한다”며 “지금이 수년전보다 이론적으로는 훨씬 건전한 시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