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로 3분기가 마무리됐다. 그리고 10월 중순부터는 한인은행들은 분기 실적을 내놓게 된다. 은행권에서는 올 상반기의 흑자분위기를 한인은행들이 잘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봄을 지나면서 LA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찾아온 불경기가 은행의 실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느냐에 따라서 실적 수치도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3분기 실적은 올해 은행들이 누렸던 일시적인 효과가 없는 그야말로 진실한 성적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 BBCN, 합병완료, 규모경쟁 효과 나타날 듯 = BBCN뱅크는 올해 상반기에 총 3767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특히 1분기에는 합병 마무리 작업에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도 2207만달러의 순익을 올려 좋은 평가를 받았다.
1분기에는 신규대출 유치에 있어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2분기에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총대출이 4%나 증가했다. 이 신규대출 증가가 3분기 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BBCN이 본격적으로 대출 유치에 나서면서 규모의 경쟁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TARP배당금 부담까지 사라진 BBCN이 다시 분기 최고 순익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예상도 하고 있다.
월가 예상치는 주당 0.25달러 순익으로 나타났는데 1분기 예상치가 0.16달러였으나 실제 0.28달러의 순익을 낸 것을 감안하면 주당 0.25달러는 전문가들의 기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준다.
▶ 한미, 윌셔, 일시적 요인 없이 호조 이어가나 = 한미은행은 올해 2분기에 한인은행권 사상 역대 최고인 5500만달러의 분기순익을 기록했다. 이같은 순익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이연법인세를 회수했기 때문이다.
한미는 2분기 중에서 총 5310만달러의 이연법인세를 회수했고 이중 4730만달러가 장부상 순익으로 처리됐다. 따라서 영업적 순익은 770만달러 정도가 된다.
3분기에는 이연법인세와 같은 ‘빅 이슈’가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래도 한미가 흑자를 이어가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다만 순익 규모가 관심거리다. 월가예상치는 주당 0.41달러로 나왔는데 이 예상대로라면 약 1300만달러의 순익이 예상된다.
윌셔도 올 상반기에 총 4002만달러 순익을 올렸다. 이 중에는 적용세율의 하락에 따른 것도 있지만 일시적인 영향이 적지 않았다. TARP 상환에 따른 일시적 정산 효과도 있었고 특히 윌셔는 1분기에는 대손충당금 추가분을 쌓지 않았고 2분기에는 오히려 대손충당금 추가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윌셔도 올 상반기에 총 4002만달러 순익을 올렸다. 이 중에는 적용세율의 하락에 따른 것도 있지만 일시적인 영향이 적지 않았다. TARP 상환에 따른 일시적 정산 효과도 있었고 특히 윌셔는 1분기에는 대손충당금 추가분을 쌓지 않았고 2분기에는 오히려 대손충당금 추가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꾸준한 부실대출 정리에 따른 결정이었다. 윌셔도 상반기에는 이같은 단발형 효과가 있었는데 3분기에는 이러한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월가전망치는 주당 0.23달러로 나오고 있어 순익 규모에 관심이 간다.
▶ 비상장사들 대출 생산이 관건 = 최근 대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비상장 한인은행들은 상대적으로 힘든 경쟁을 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3분기에도 신규대출을 얼마나 유치했느냐가 비상장은행들의 실적에서는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 비상장사들 대출 생산이 관건 = 최근 대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비상장 한인은행들은 상대적으로 힘든 경쟁을 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3분기에도 신규대출을 얼마나 유치했느냐가 비상장은행들의 실적에서는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굵직한 부실에 대한 정리는 마무리가 된 상황이라고 볼 때 영업력의 차이가 손익의 차이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도 아직 힘겨운 실적을 내놓고 있는 유니티은행과 US메트로은행이 과연 반전을 기할 수 있는 지도 지켜볼 일이다.
성제환 기자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