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오붓한 1박 온천 나들이를 생각한다면 어디가 좋을까? 남가주에는 팜스프링스나 테미큘라 근처에 좋은 온천장이 있지만 1박 2일 정도로 다녀오기에는 조금 지루하거나 개인탕보다 대중탕적인 성격이 짙어 선뜻 망설여지기도 한다.
이럴 때 중부 캘리포니아의 온천 명소인 시카모어(Sycamore) 온천을 들러본다면 생각했던 그것과 딱 맞아 떨어지는 장소라는 느낌이 올 것이다.
샌루이스 오비스포시에 속한 시카모어 온천은 숲 속에 자리한 천연 미네랄 온천수로 유명하다. 1886년 석유 시추를 위해 이곳을 파던 이들이 석유 대신 천연 온천을 발견하고 이 자리에 온천을 지었다고 한다.
샌루이스 오비스포시에 속한 시카모어 온천은 숲 속에 자리한 천연 미네랄 온천수로 유명하다. 1886년 석유 시추를 위해 이곳을 파던 이들이 석유 대신 천연 온천을 발견하고 이 자리에 온천을 지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20세기에 태평양 연안 철도가 이곳을 지나게 되면서, 샌프란시스코와 LA를 오가는 이들이 피로를 풀던 곳으로 유명해졌고 1930년대에 이름을 시카모어로 바꾸게 된다. 이곳은 19세기 스페니시와 인디언 멕시칸들의 문화가 한 곳에 배어있다고 할 수 있는데, 실제로 건물이나 주변 느낌은 남멕시코나 지중해 어느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약 200마일, 차로 3시간 넘게 달려야 하지만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진하게 풍겨 나오는 온천탕의 향기는 입구에서부터 피로를 잊게 만든다. 시카모어 온천이 좋은 이유는 무엇보다 시설에 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약 200마일, 차로 3시간 넘게 달려야 하지만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진하게 풍겨 나오는 온천탕의 향기는 입구에서부터 피로를 잊게 만든다. 시카모어 온천이 좋은 이유는 무엇보다 시설에 있다.
이곳에는 숲 속 안에 여러 개의 집들이 모여 하나의 리조트를 구성하고 있다. 가족, 연인, 친구 등 찾는 숫자만큼 이용하기 좋은 크기의 집들이 프라이빗 콘도처럼 자리해 있고, 각 방마다 개인 온천탕을 설치해 두었다.
이렇듯 개인적인 구조 때문에 시카모어는 조용하게 즐기려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100에이커나 되는 숲 속에 자리한 시카모어 온천 리조트에는 모두 21개의 크고 작은 욕조들이 있다. 이곳 온천에는 특히 미네랄이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으로 치면 광천수인데, 피부 트러블을 낫게 하고 피로 회복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시카모어 온천을 이용하려면 꼭 방을 예약하거나 1박을 할 필요는 없다. 당일 여행을 계획한다면 12달러를 내고 정해진 시간 동안 온천 이용이 가능하다.
그런데 대중탕이라고 해도 사람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들어가는 곳이 아니다. 적당한 사이즈의 노천탕 몇 개씩이 나무 칸막이로 가려져 있기에,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개인적인 공간으로 쓸 수 있다.
단 이곳에서 비누를 사용하거나 때를 밀 경우에 1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같은 주의사항들이 한글로도 쓰여져 있다.
온천만을 즐길 것이 아니라 시카모어 주변으로는 볼 거리도 많다. 특히 온천에서 트레일 코스를 따라 숲속길을 걷다 보면 마치 판타지 영화에 등장하는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다.
온천만을 즐길 것이 아니라 시카모어 주변으로는 볼 거리도 많다. 특히 온천에서 트레일 코스를 따라 숲속길을 걷다 보면 마치 판타지 영화에 등장하는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다.
특히 정상에 오르면 저 멀리 샌루이스 오비스포의 자랑인 아빌라 비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광경은 정말 아름답다. 시카모어 온천은 투숙객들에겐 여러 건강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그 중에서도 무료 요가 수업이 하루에 세 번 제공된다.
다이닝 룸도 개인적인 예약으로 잡을 수 있어, 파티나 소규모 모임 등을 계획하려는 이들에게 좋다. BBQ를 직접 구워 먹고자 한다면 그릴 등도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다. 시카모어 리조트는 주변으로 허스트 캐슬, 피스모비치, 샌루이스 오비스포 등 중가주의 주요 볼거리도 가득하다.
다이닝 룸도 개인적인 예약으로 잡을 수 있어, 파티나 소규모 모임 등을 계획하려는 이들에게 좋다. BBQ를 직접 구워 먹고자 한다면 그릴 등도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다. 시카모어 리조트는 주변으로 허스트 캐슬, 피스모비치, 샌루이스 오비스포 등 중가주의 주요 볼거리도 가득하다.
모로락으로 유명한 모로베이도 시카모어를 찾는 길에 들를 수 있다. 다만 워낙 인기가 높아 미리 예약은 필수다. 웹사이트(www.sycamoresprings.com)를 통해 예약을 하면 조금 할인된 가격을 만나볼 수 있다.
가족끼리 여행이나 부모님 효도 관광을 생각하고 있다면, 시카모어 온천 리조트를 찾아보자. 개인탕에 앉아 밤하늘의 별을 보며 야외에서 즐기는 반신욕의 참 맛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폴 황/여행 칼럼니스트
폴 황/여행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