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형은행이 QE3 망친다” <뉴욕연방은행장>
루비니 “양적 완화 효과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장 “내년 성장 3.5%..실업률 7%로 떨어질 것”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고심 끝에 취한 3차 양적 완화(QE3)의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꼬리를 물고 있다.
연준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고용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매달 400억 달러의 모기지 채권을 사실상 무제한 사들이기로 했다. 또 지금의 초저금리 기조를 2015년 중반까지로 6개월 이상 연장하기로 약속했다.
연방 상무부는 15일 미국의 소매 판매가 지난달 전달보다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측치보다 0.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지난 8월의 소매 판매 증가율도 1.2%로 상향 수정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월가에서는 QE3가 효과를 내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여전히 ‘제한적 효과’ 분석이 지배적이다.
▲ 루비니, “QE3 효과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QE3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신문 가디언 16일 자에 게재된 기명 칼럼에서 연준이 2010년과 지난해 각각 양적 완화를 취했을 때와는 여건 자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즉, 앞의 QE1과 QE2 때보다 미국의 주가지수와 주당 수익률 등이 모두 상승한 점을 상기시켰다. 또 앞서 두 차례 양적 완화 때는 재정 부양도 병행했으나 지금은 ‘재정 절벽’이 완강히 버티고 있음을 지적했다.
앞서 부양 조치가 취해질 때는 이후 성장 전망이 낙관적이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국내총생산(GDP) 전망이 밝지 않다고 루비니는 강조했다.
은행 여신 양극화가 심화한 점도 루비니는 경고했다.
은행이 돈을 주려는 상대는 현금을 깔고 앉아있는 경우지만 정작 돈이 필요한 쪽은 신용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수출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지만 수입 또한 늘어나기 때문에 달러 약세 효과도 무의미하다고 루비니는 지적했다.
QE가 겨냥하는 ‘부의 효과’가 실물 경제로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한계를 보이는 점도 루비니는 경고했다.
루비니는 QE3가 경제가 당장 주저앉도록 하는 ‘꼬리 효과’를 견제하기는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은행이 여전히 차입 청산(디레버리징) 과정이기 때문에 이런 효과가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설상가상으로 유동성 확대를 발판으로 위험 투자가 늘어나 이로 말미암은 자산 재팽창이 불가피한 점도 경고했다.
▲ 뉴욕연방준비은행장 “소수 대형은행이 QE3 효과 차단”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장은 15일 월가의 소수 대형은행이 모기지 비즈니스를 거머쥐는 것이 연준 통화 정책에 걸림돌이라고 비판했다.
FT는 16일 자 머리기사에서 이들 소수 은행이 모기지 비즈니스를 좌지우지하면서 정작 필요한 주택 보유자나 사려는 사람에게는 QE3 효과가 이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경고했다.
더들리의 경고는 웰스 파고나 JP 모건 체이스 같은 대형 은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할 새로운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두 은행은 모기지론 취급이 많이 늘어나면서 기록적인 분기 순익을 올린 것으로 지난주 발표됐다.
특히 웰스 파고는 새로운 모기지론의 약 3분의 1을 점하는 전례 없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연준의 조치에도 소비자에게 적용되는 모기지 금리는 상응하게 떨어지지 않았음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더들리는 또 모기지 보증 비용이 상승한 점과 미국의 양대 모기지 전문 금융기관인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여전히 엄격한 모기지 보증을 압박하는 것도 현실적인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장 “QE3 효과 낼 것”
제임스 블러드 행장은 15일 미국의 성장이 내년에는 3.5% 내외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게 되면 “실업률이 7%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러드는 “내년 성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할만한 근거가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유로 채무 위기가 단기적으로는 맞바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정부는 지난주 실업률이 7.8%로 떨어졌다고 밝혀 일각에서 ‘엉터리 통계’란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의 실업률이 8%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발표되기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처음이다.
연합
루비니 “양적 완화 효과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장 “내년 성장 3.5%..실업률 7%로 떨어질 것”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고심 끝에 취한 3차 양적 완화(QE3)의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꼬리를 물고 있다.
연준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고용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매달 400억 달러의 모기지 채권을 사실상 무제한 사들이기로 했다. 또 지금의 초저금리 기조를 2015년 중반까지로 6개월 이상 연장하기로 약속했다.
연방 상무부는 15일 미국의 소매 판매가 지난달 전달보다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측치보다 0.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지난 8월의 소매 판매 증가율도 1.2%로 상향 수정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월가에서는 QE3가 효과를 내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여전히 ‘제한적 효과’ 분석이 지배적이다.
▲ 루비니, “QE3 효과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QE3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신문 가디언 16일 자에 게재된 기명 칼럼에서 연준이 2010년과 지난해 각각 양적 완화를 취했을 때와는 여건 자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즉, 앞의 QE1과 QE2 때보다 미국의 주가지수와 주당 수익률 등이 모두 상승한 점을 상기시켰다. 또 앞서 두 차례 양적 완화 때는 재정 부양도 병행했으나 지금은 ‘재정 절벽’이 완강히 버티고 있음을 지적했다.
앞서 부양 조치가 취해질 때는 이후 성장 전망이 낙관적이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국내총생산(GDP) 전망이 밝지 않다고 루비니는 강조했다.
은행 여신 양극화가 심화한 점도 루비니는 경고했다.
은행이 돈을 주려는 상대는 현금을 깔고 앉아있는 경우지만 정작 돈이 필요한 쪽은 신용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수출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지만 수입 또한 늘어나기 때문에 달러 약세 효과도 무의미하다고 루비니는 지적했다.
QE가 겨냥하는 ‘부의 효과’가 실물 경제로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한계를 보이는 점도 루비니는 경고했다.
루비니는 QE3가 경제가 당장 주저앉도록 하는 ‘꼬리 효과’를 견제하기는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은행이 여전히 차입 청산(디레버리징) 과정이기 때문에 이런 효과가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설상가상으로 유동성 확대를 발판으로 위험 투자가 늘어나 이로 말미암은 자산 재팽창이 불가피한 점도 경고했다.
▲ 뉴욕연방준비은행장 “소수 대형은행이 QE3 효과 차단”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장은 15일 월가의 소수 대형은행이 모기지 비즈니스를 거머쥐는 것이 연준 통화 정책에 걸림돌이라고 비판했다.
FT는 16일 자 머리기사에서 이들 소수 은행이 모기지 비즈니스를 좌지우지하면서 정작 필요한 주택 보유자나 사려는 사람에게는 QE3 효과가 이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경고했다.
더들리의 경고는 웰스 파고나 JP 모건 체이스 같은 대형 은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할 새로운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두 은행은 모기지론 취급이 많이 늘어나면서 기록적인 분기 순익을 올린 것으로 지난주 발표됐다.
특히 웰스 파고는 새로운 모기지론의 약 3분의 1을 점하는 전례 없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연준의 조치에도 소비자에게 적용되는 모기지 금리는 상응하게 떨어지지 않았음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더들리는 또 모기지 보증 비용이 상승한 점과 미국의 양대 모기지 전문 금융기관인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여전히 엄격한 모기지 보증을 압박하는 것도 현실적인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장 “QE3 효과 낼 것”
제임스 블러드 행장은 15일 미국의 성장이 내년에는 3.5% 내외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게 되면 “실업률이 7%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러드는 “내년 성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할만한 근거가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유로 채무 위기가 단기적으로는 맞바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정부는 지난주 실업률이 7.8%로 떨어졌다고 밝혀 일각에서 ‘엉터리 통계’란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의 실업률이 8%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발표되기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처음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