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OC 아파트 렌트 역대 최고

LA와 오렌지카운티의 렌트비가 역대 최고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부동산 임대 분석업체인 리얼팩츠와 마이 뉴 플레이스가 최근 발표한 아파트 렌트비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LA 일대 아파트의 평균 렌트비는 2246달러로 평균 2500달러인 맨해튼과 2400달러인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전국 3번째를 기록했다.

오렌지카운티 역시 평균 1682달러의 렌트비로 가주 평균 렌트비 1108달러를 크게 상회하며 역대 최고치(가주 5번째)에 도달했다. LA와 오렌지카운티 모두 올초 대비 약 30달러 가량 인상됐고 전년동기 대비로도 약 75달러 가량 올랐다. 리얼팩츠는 미 전체 약 13만 1000개 아파트의 최근 렌트비를, 마이 뉴 스페이스는 최근 3개월 전국 대도시의 평균 아파트 렌트비를 산출해 작성했다.

크기별 렌트비를 보면 LA의 경우 스튜디오가 1568달러, 1베드룸이 1884달러, 2베드룸이 2363달러 그리고 3베드룸/하우스가 3172달러로 집계됐다.

오렌지카운티는 스튜디오 1226달러, 1베드 1403달러, 2베드룸이 1870달러 그리고 3베드룸/하우스가 2253달러로 나타났다.

주택 중간가의 경우 본인 거주용 주택이 많은 오렌지카운티가 LA에 비해 높은 반면 아파트 렌트비는 상대적으로 유동 및 유입 인구가 많은 LA가 오렌지카운티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리얼팩츠는 이런 렌트비의 상승이 그간 부모의 집으로 들어갔던 소위 ‘캥거루족’이 실업률 감소와 경기 회복에 따라 다시 이사를 택하면서 본격화 되고 있다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겨냥한 투자자가 늘어난 것 역시 렌트비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질로우는 현재 LA와 오렌지카운티의 월 평균 모기지 페이먼트가 각각 1860달러와 1987달러라며 평균 렌트비와 비교할 경우(향후 5년 이상 거주한다는 전제하에) 주택 구입이 렌트에 비해 훨씬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주택 가격이 연 렌트비에 비해 20배 이하일 경우 주택 구입이 렌트에 비해 경제적이며 그 이상일 경우 렌트가 구입 대비 유리하다. 현재 주택 가격이 연 렌트비 대비 20배를 넘는 곳은 맨해튼, 샌프란시스코, 실리콘 밸리, 샌호세 등이며 이들 20여개 도시를 제외하면 대부분 주택 구입이 렌트에 비해 경제적인 상황이다. LA와 오렌지카운티는 지난 9월 기준 구매가 연 렌트비에 비해 약 13.5배 높았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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