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칼럼] 데이빗 홍

[부동산 칼럼] 데이빗 홍의 세상보기

‘인간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다. 길흉화복을 전혀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라는 뜻이다. 불경기가 장기화되고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치자 도무지 형편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기 쉽니다. 하지만 지난 20여년을 돌이켜보면 늘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차했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것 같다는 희망적인 조짐이 여기저기서 드러나고 있는데 2003년의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특히 부동산 시세가 본격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던 9년 전 수준과 똑같다. 물론 곧 치러지는 대통령선거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역사상 최저의 이자율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바로 부동산 구입의 적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시세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셀러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늦게 팔아야겠다는 생각에 매물이 턱없이 부족하다. 가뜩이나 융자 받기가 매우 까다로워졌는데 매물마저 부족해 실제 거래량은 많지 않다.

이럴 때는 하우스나 콘도보다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현명하다. 투자의 개념으로 본다면 아파트나 땅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다. 최근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아파트 개발이 다시 붐을 이루고 있다. 버질길 3가와 4가 사이에 74유닛짜리 아파트가 건축 중이며, 버몬트와 윌셔 남서쪽 코너에도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다. 한인타운과 같이 인구밀도가 높은 곳에는 아파트의 수요가 많기 때문에 공실률이 적을 수 밖에 없다. 또한 기존의 아파트들은 대부분 30~40년 이상 된 것이기에 좀 더 비싼 렌트를 책정해도 테넌트들을 쉽게 채울 수 있다.

한국에서는 땅만 확보하면 분양이 가능하다. 따라서 분양설명회의 달콤한 말에 현혹돼 애써 모은 돈을 허공에 날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땅이 있더라도 건물을 지어야만 분양 광고를 할 수 있다. 다시말해 건물을 지어도 좋다는 퍼밋이 나온 땅을 구입한다면 1년반 이상 시간을 세이브할 수 있다. 그 어느 것보다 로케이션이 가장 중요한 땅의 경우 가격이 하락할 때는 외곽 지역부터 시작해 중심부로 옮겨 오기 때문에 반 년 이상 시차가 발생한다. 반대 경우는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부터 오르기 시작한다.

아파트나 땅은 기본적으로 덩치가 크기 때문에 일반 주택 거래와는 달리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실력있고 믿을 수 있는 에이전트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높이 나는 새일수록 시야가 넓게 마련이다. 투자는 타이밍이다. 소중하게 일궈온 재산을 증식하는 수단으로 부동산이 다시 각광을 받을 시기가 도래했다.

▲문의 : 562-881-6695

퍼스트 인베스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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