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예대율 3분기도 상승

한인은행들의 예대율(Loan-Deposit Ratio)이 3분기에도 상승했다.

각 은행들이 금융감독당국에 제출한 분기 실적보고서인 콜리포트를 조사한 결과 미서부지역에서 영업중인 한인은행 14곳 중 8곳의 예대율이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또 한인은행 전체 예대율도 전분기 92.3%에서 3분기에는 92.6% 로 0.3%포인트가 올라갔다. 또 90.2%를 기록했던 1분기와 비교하면 2.4%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이같은 예대율 상승은 은행들의 대출 상승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3분기 이들 은행의 총대출 합계는 116억 2576만달러로 전분기(114억 7241만달러) 보다 1.3%가 늘었다. 같은 기간 예금은 124억 2844만달러에서 125억 4890만달러로 1.0%가 증가했다. 따라서 대출 증가폭이 커진 만큼 예대율도 오른 것이다. 특히 BBCN뱅크는 3분기에만 3억 1270만달러의 대출을 신규로 유치하면서 총대출도 전분기 대비 4%나 상승한 41억 2800만달러를 기록, 예대율 상승을 이끌었다.

한인은행들의 예대율은 지난 2008년 4분기까지만 해도 107.2%나 됐고 15개은행(나라, 중앙, 아이비, 미래 포함) 중 11개은행이 100%가 넘는 예대율을 기록했을 정도다. 하지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예대율은 떨어지기 시작됐다. 대출시장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대출심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새로운 대출 생산이 줄고 부실대출 정리작업에 따른 전체 대출 감소로 인해 예대율이 떨어져 2009년 말에는 93%까지 하락했다. 2010년말 다시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해 1분기부터 하락세를 보였고 올 초에는 90%대까지 내려갔으나 이후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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