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가격 완만하고 길게 상승

“주택가격 완만하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이하 BoA)가 주택 가격의 지속적 상승을 예상했다.

BoA는 최근 지난 2분기에 비해 한층 개선된 내년도 주택 시장 전망을 내놨다. BoA에 따르면 실업률 감소와 가구당 평균 인컴 상승, 차압매물 감소 그리고 역대 최저치의 모기지 금리 등 주택 시장과 관련한 긍정적 요소가 많아 내년도 주택 가격 인상폭은 지난 2분기 예상치인 2%보다 상향 조정된 3.3%가 될 전망이다. BoA는 이어 주택가격이 내년을 기점으로 매년 3% 정도 인상돼 10년 후에는 올해 대비 36%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점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차압 매물의 시장 점유율이 전분기 23.7%보다 낮아진 20.5%를 기록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이 점유율이 더욱 떨어지고 차압 매물 감소로 인한 주택 중간가가 오르면서 주택 시장이 점차 제 괘도에 접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지역별 상황에 따라 회복 속도는 크게 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미시건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주택가가 7%오른 반면 일리노이주는 오히려 2.3%떨어지며 대조를 이뤘다.

국책모기지업체 페니매도 주택 가격의 상승을 점쳤다.

페니매가 지난 10월 미 전역의 1001명의 부동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약 90%의 응답자들이 내년도 주택 가격이 오르거나 최소 올해 평균가와 같을 것이라고 답했는데 가격 인상폭은 평균 1.7%로 예상했다. 반면 올해보다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관계자들은 전체 10%에 불과했다. 렌트비 인상에 대한 긍정 전망은 주택 가격 인상에 비해 더욱 높았다. 응답자들은 내년도 렌트비 인상폭이 평균 3.9%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페니매는 “실업률 감소와 모기지 금리 인하 등 긍정적 요인이 많아 주택 시장의 경우 회복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주택 구매 여건에 관한 질문에는 전체 72%가 여전히 바이어 마켓이라고 평했고 66%는 지금이 구입 적기라고 답했다. 29%는 렌트가 더욱 유리하다고 말했다. 모기지 금리는 37%가 지금 보다는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가운데 7%는 금리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 나머지는 지금과 비슷한 금리를 유지할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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