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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판매수 및 중간가의 꾸준한 상승이 이어지면서 셀러들의 욕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최근 부동산 종합 포털 트룰리아 등을 통해 시장에 나온 매물들을 조사해 보면 전월 혹은 전년동기 대비 리스팅 가격이 크게 올랐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 11월의 경우 리스팅 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3.8%(월 대비 0.8%↑)오르면서 년도별 기준으로는 지난 2008년 이래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3분기 리스팅 가격을 종합해 봐도 이 역시 전분기 대비 2.2% 올랐다. 차압 매물까지 포함시킬 경우 가격 상승폭은 4.3%로 더욱 뚜렸하며 전국 100대 대도시 중 76개 지역에서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일 수록 가격 상승폭이 컸다.
리스팅 가격이 오르면서 렌트용 주택 가격도 따라 오르고 있는데 렌트비의 경우 리스팅 가격 보다 상승폭이 더욱 높아 전년 대비 5.6% 이상 가격 인상이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 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한인 박모씨는 “너무 집이 팔리지 않아 한동안 판매 요청을 거둬들였는데 최근 가격 상승이 이어진다는 소식에 다시 집을 내놓았다. 아직도 구입 당시 가격에는 못 미치지만 처음 내놓았을 당시 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는데도 벌써 오퍼를 여러개 받았다”며 최근의 추세를 설명했다.
트룰리아의 제트 콜코 수석 경제학자는 “현재 중간가는 물론 셀러들의 리스팅 가격이 부동산 경기 침체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며 “비록 가격 상승 곡선에 부침이 있고 도시별 격차가 심한 것을 감안해도 주택 소유주의 경기 전망은 물론 실제 시장 상황이 무척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피해가 컸던 조지아, 애리조나,네바다에서 타 지역 대비 높은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도시별로는 휴스턴이 16.8%로 가장 높은 인상폭을 보였고, 오클랜드와 마이애미 도 각각 11.6%와 10.8%로 두자릿수 이상 뛰었다. 이외에도 덴버(9%), 필라델피아(8.9%), 시애틀(8.3%), 미네아 폴리스(7.8%), 시카고(6.9%), 뉴욕/뉴저지(6.6%), 그리고 샌프란시스코(5.8%)등도 가격 인상이 눈에 띄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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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중간가의 꾸준한 상승에 셀러들의 리스팅 가격도 따라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