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 100인의 ‘새 대통령에 바란다’

 
 
비록 몸을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리고 몸이 좀 불편해도 조국을 향한 한인들의 마음과 새로운 대한민국의 5년을 이끌어갈 새 대통령에 대한 바램은 어느 한국인들 못지 않았다.

이같은 한인들의 조국사랑은 헤럴드경제가 지난 5일부터 10일가지 6일간 치러진 첫 대통령 재외선거에 참여한 한인 100명이 직접 써 내려간 메시지를 통해 확인됐다.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미주 한인들은 80%에 육박하는 투표율로 나라사랑의 마음을 전했으며 이들이 전한 조그만 메세지에는 짧지만 한인들의 솔직한 바램들이 적혀 있었다.

이제 막 투표권이 생긴 20대 새내기 유권자부터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 후 황폐화된 조국의 경제를 일궈내며 차근 차근 민주화돼 가는 과정까지 지켜봐온 90대를 앞둔 연장자까지, 그리고 2년전 시력은 잃었어도,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아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도 조국의 미래에 동참하고 그들의 의지를 막지 못했다.

이들이 써 놓은 메세지에는 ‘깨끗한 정치’, ‘신뢰의 정치’, ‘상생의 정치’, ‘정치 민주화’, ‘경제 민주화’, ‘원칙을 지키는 정치’와 같은 거시적인 바람들도 많았다. 또 진정한 대통령으로 기본에 충실하고 상식이 통하는 대통령이 되주길 바라는 글이다. 재외동포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 확대, 재외선거 제도 개선, 유학생 학자금 융자 지원과 같은 당장 피부에 공감이 가는 바람들도 100명의 메시지 안에 포함됐다.

한 투표자는 ‘청년들의 복지에 좀 더 신경 써달라’고 적어 한국의 청년 실업에 대한 걱정을 적었고 또다른 투표자는 ‘재외동포들의 한국내 경제 활동을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재외국민 투표제도도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해달라’며 재외 한인들을 위한 제도 개선의 바램을 적었다.

이처럼 100인 100색의 다양한 메시지를 새 대통령에게 남겼지만 조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발전을 통해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좀더 긍지를 가지길 바라는 마음은 한결 같았다.


이경준 기자

장재택 트럭진 대표
우선 어려운 지금의 경제상황을 빠른 시일안에 회복을 해 주길 기대한다.
아울러 보수,종북 등으로 갈라진 민족을 하나의힘으로 뭉치게 하는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하는점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우리민족의 역동성으로 세계의 중심이 될수있도록 국민의 힘을 한곳으로 모을수 있는 대통령을 기대해 본다

신우람 PRECISE & SMART 대표
삶과 일을 연결하는 선이 잘 지켜지는 사회가 되도록 잘 이끌어 주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아울러 해외에 있는 유학생이나 한인 차세대들 대한 다양한 지원과 한국의 젊은층들과의 인적 교류를 활성화 하길 바란다.

오승현 디즈니사 애니메이션 감독
대한민국을 하루빨리 ‘정상’ 으로 되돌려놓아 주었으면 좋겠다. 헌법이 보장하는 민주공화국의 기본 원리인 삼권분립이 확고히 지켜 주길 바란다.약속과 신뢰를 지키는 의지는 더 이상 선거 때마다 나오는 공약이 되서는 안된다.

독고재준 서울트레이딩 구매팀장
양국의 식품의 보다 활발하게 유통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또한 미국 내 한식세계화 사업이 특정 업체의 이익 보다는 실제 취지에 맞게 추진해 전세계 속 한식과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개선되길 바란다.

신디 신 LA시 검찰청 수석공보관
미국에서 거주하는 한인으로서 한미 관계에 늘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새로이 대통령이 될 분은 지난 몇년동안의 돈독한 한미 관계가 지속될수있도록 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미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의 영향을 미치는 주변 강대국과도 좋은 정책을 추진하기 바란다

크리스티나 니키비키 최 대표
18대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길 바란다. 또 점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서민들을 안아줄수 있는 대통령이 돼 주길 바라며 차기 대통령은 미래를 제시하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줬으면 한다.

명원식 드림USA 대표
우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는 말이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길 바란다.모든 국민에게 행복함을 주기 위해서는 국민의 생각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현실에 담아 내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재완 희망투어 대표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잘 살수 있는 희망의 나라가 됐음 좋겠다.
새 대통령은 권위주의가 아닌 국민 모두가 인정하는 권위 있는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 아울러 한국을 떠나 해외 각 지역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해외동포들이 언제들 다시 돌아가고 싶은 나라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

김 시스템 JC세일즈 로버트 엔지니어
지금은 새로운 비전이나 계획 없이 서로 비방하며 싸우기만 하지만 당선되면 서로 화해하고 합심해서 부족한 점은 서로 메워 가며 새로운 5년을 계획해 나아갔으면 한다.
이제는 말뿐인 상생이 아닌 실천하는 상생을 통해 국민 모두가 한 곳을 보며 힘차게 전진해야 한다.

샌디 김 VIP플라자 쇼핑몰 시큐리티 가드
조국이 잘 되야 해외에 있는 모든 동포들이 긍지를 갖고 생활 할 수 있다.
새 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잘사는 나라, 특히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거나 소외된 국민들을 한번 더 신경 써줄 수 있는 따뜻한 나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데릭 성 오픈뱅크 SBA 리저널 매니저
매번 새 대통령이 탄생하면 기대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끝까지 그 기대치를 만족하지 못했다. 국민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대통령이 될 수는 없겠지만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는 대통령이었으면 좋겠다. 특히 해외 교민들에게도 해외방문 때에만 립서비스를 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장기적 안목에서 교민정책을 펼치길 기대한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권력을 쥐는 가장 높은 자리가 아니라 가장 낮은 곳에서 봉사하는 자리라는 생각도 새 대통령이 가지고 있길 바란다.

배무한 LA 한인회장
좋은 리더는 훌륭한 인재를 적재 적소에 활용할 줄 알며 그 인재들이 잘 어울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도록 독려할 줄 안다. 한국의 새 대통령 또한 이런 리더십과 융화력으로 한국이라는 신흥 경제 대국을 이끌기 바란다. 또한 새 대통령은 해외 한인 동포들을 가족처럼 보듬어 줬으면 한다.

오득재 OC LA 한인회장
새 대통령은 남북,  동서, 빈부, 진보·보수 등 갈등을 넘어 화합을 이뤄가는 리더십과 추진력을 가져야 한다.또한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대한민국 외교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해외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동포들이 각기 삶의 현장에서 선전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임우성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한국의 눈부신 경제 발건에 비해 정치, 문화적 수준은 아직 크게 뒤진 상태다. 이제는 정치와 문화도 경제 발전 속도에 걸 맞는 수준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아울러 한국의 경제 도약기에 수 많은 해외 동포들은 조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기여해 왔다. 새 대통령은 전세계에 있는 해외 동포들이 보다 활발하게 경제 교류을 이룰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제도적인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데이빗 송 남가주한인보험협회 회장
새 대통령은 그간의 대통령들과 달리 선거 과정에서 말했던 공약들을 지켜가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또한 이번에는 친인척 및 측근 비리로 인한 잡음이 없길 바란다. 아울러 경제대국으로 향하는 한국의 국격에 맞는 정치와 사회 문화의 성숙도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린다 노 남가주 한인 부동산 협회 회장
최근 다양한 한류 열풍을 보며 한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 졌음을 몸소 느끼고 있다. 더 이상 개발 도상국이 아닌 경제 대국의 반열에 들어서고 있는 만큼 이제는 선진국의 위상에 걸맞는 청렴결백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리더가 나오기 바란다. 정책적으로는 양도세 중과 폐지법안 등 해외 동포들이 민감한 사항에 대해 빠르고 확실한 결정이 내려졌으면 한다.

김준경 OKTA·SC 회장
 지금 세계는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업체의 존폐를 걱정할 정도로 어려운 환경이다. 새 대통령은 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해외에 있는 한인 기업들과의 상생을 위한 발전의 틀을 만들어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은 부강한 한국 경제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유재환 윌셔은행장
이번 선거는 어느 때 보다 정책이나 이념에서 편이 확실하게 나뉘어진 느낌이었다. 이제는 새 대통령이 상대편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론이 분열되면 여러 면에서 악재가 될 수 있다.  선거가 끝난 만큼 이제는 승자 패자에 여념하지 말고 여야없이 한국의 성장을 위해 하나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한국은 세계 경제 7위권에 올라 있는 경제 강국이다. 이러한 강국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의 의지도 중요하다. 경제민주화도 좋지만 그보다는 국가 경제와 국민생활에 어떤 것이 우선되는 지를 잘 판단하고 국가 경제 성장이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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