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마지막을 대자연의 숨결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숨막히는 비경’이란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
콜로라도 고원의 일부에 속하고 있는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는 깊은 계곡이나 산간 대지가 점재하고 있는 독특한 지형이다.
이곳은 2억7000만년전의 지층이 나타난 것이 풍화·침식에 의해서 형성됐으며 현재에도 풍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바위 산의 형태는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곳에서 발견되는 유적들을 보면 서기 1300년경 원주민의 흔적 이후 연대는 불명하지만 나바호족이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19세기 중반의 ‘나바호·캠페인’, ‘롱·워크’라고 불리는 백인에 의한 약탈·박해를 거치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애리조나 사막의 이 매력적인 지역은 한 번이라도 카우보이 영화를 본 적이 있거나, 막스 에른스트의 초현실주의적인 환상작품을 본 적이 있거나, 혹은 폴 오스터의 1989년 작 소설 ‘달의 궁전’을 읽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매우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다.
서부영화 중 ‘역마차(1939)’나 ‘추격자(1956)’에 등장하는 골짜기 사이사이를 보고 있는 동안 그 너머로 실제 배경에 석양이 비친다.
한인 특화여행 전문 업체인 ‘CALLAUSA’ 제롬 양 대표의 카메라에 담은 모뉴먼트 밸리의 모습은 한해의 끝자락인 지금 석양을 배경으로 살짝 눈으로 덮여진 풍경이 마치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기 위한 잠시동안의 휴식을 말해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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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숨막히는 비경으로 손 꼽히는 모뉴먼트 밸리 모습.
사진제공=CALLA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