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권 또 행장교체 바람 예고

BBCN뱅크의 앨빈 강 행장이 하차를 결정하면서 올해가 행장 이동의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들어 이미 US메트로은행이 장정찬 행장을 새로 맞이했고 BBCN뱅크도 새 행장을 찾아야 하는 입장이다.
 
여기에 대부분의 행장들의 임기가 올해 또는 내년에 만료된다. 따라서 올해 지난 2008년과 2010년에 이어 또한번 행장교체 붐(?)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010년에는 총 4개 은행이 행장을 교체했다. 그해 1월 나라은행(민 김→앨빈 강)을 시작으로 4월 오픈뱅크(임봉기→민 김), 9월 태평양은행(장정찬→조혜영), 그리고 10월 새한은행(육증훈→김동일)의 행장이 교체됐다.
 
한해에 무려 4개 은행의 수장이 교체돼 윌셔은행(민수봉 → 조앤 김), FS제일은행(현 오픈뱅크, 구본태→임봉기), 한미은행(육증훈→유재승), 그리고 새한은행(벤자민 홍→육증훈)이 행장을 바꾼 지난 2008년과 함께 가장 많이 한인은행장이 바뀐 해가 됐다.

2010년 행장 이동 분위기는 2011년까지 이어져 중앙은행이 유재환 행장을 해임하면서 리처드 컵 행장을 선임했고 윌셔은행도 조앤 김 행장이 사임함에 따라 유재환 행장을 선임했다.
 
또 신한뱅크아메리카도 이영진 행장이 새로 취임했으며 우리아메리카은행도 조용흥 행장이 새로 취임했다.

이러한 행장 교체 바람이 올해도 한인은행가를 강타할 수 있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선임된 한인은행장들의 임기는 대부분 3년이어서 당시 행장으로 선임됐거나 연임 재계약을 한 행장들의 임기가 올해와 내년으로 대부분 만료가 되기 때문이다.
 
행장 임기 만료 3~6개월 전에 이미 은행들은 행장인선위원회를 구성하고 새 행장을 찾거나 연임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연임과 교체 여부는 임기 만료 전에 대부분 결정된다.

현재 한인은행장들 금융위기의 어려움을 이겨냈거나 그 난관의 뒷처리를 잘 한 것으로 평가돼 연임 가능성도 높다.하지만 BBCN의 앨빈 강 행장이 물러나게 됨에 따라 앞으로 다른 은행장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행정제재 탈출과 인수합병 등 여러 요인에 따라 행장 교체 또는 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 만일 한 은행의 행장직이 공석이 돼 타 은행에서 행장을 영입할 경우 또다른 영입을 낳게 됨으로 도미노식 이동도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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