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간 한미은행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대출 증대와 더욱 개선된 자산 건전성, 그리고 영업 효율성 향상이 눈에 띤다.
한미는 4분기에도 이연법인세자산 환입(Deferred Tax Asset Valuation Allowance) 에 따른 550만달러의 세무상 수익을 얻었고 이 금액이 순익 증가에 한몫을 했다. 이로써 한미가 지난해 환입한 이연법인세 자산은 총 4740만달러(주당 1.50달러)로 집계됐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대손충당금 추가분을 넣지 않은 것도 순익에 도움을 줬다. 추가분이 없음에 따라 4분기현재 대손충당금 총액은 6330만달러로 전분기 6611만달러에서 약 270만달러가 줄었다.
수익성면에서 ROA와 ROE의 소폭 상승과 함께 순이자마진도 3분기 3.69%에서 3.86%로 상승했다.
효율성(Efficiency Ratio)도 4분기에는 57.66%로 나타나 3분기 59.81% 보다 향상됐다.
지난해 꾸준하게 개선된 자산건전성은 4분기에 더욱 좋아졌다.
부실자산(non-Performing Assets)은 4분기 현재 3805만달러로 전분기 4506만달러 보다 700만달러 이상 줄었고 1년전 5256만달러 보다 1451만달러나 감소했다. 부실자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분기에 1.59%이던 것이 4분기에는 1.32%로 줄었다.
3분기에 400만달러였던 연체대출(Delinquent loans)은 4분기에 240만달러로 줄었고 대출의 손실처리인 순대손상각(Net Charge-offs)는 3분기 590만달러에서 4분기에는 320만달러로 감소했다.
한미는 4분기에 총 2억860만달러의 신규대출을 유치했는데 이중 4420만달러가 SBA 대출이었으며 1억5610만달러가 상업용 대출이다.
한미의 유형장부가는 지난 3분기말 11.52달러 대비 3.9%, 전년도 4분기 9.02달러 대비 32.7% 상승한 11.97달러를 기록했다.
유재승 행장은 “한미는 지난해 한미 역사상 최대의 순익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FRB) 및 가주 금융감독국(DFI)의 행정제재조치가 모두 해제됐다. 이에 따라 한미는 이달 초에 발표한 것과 같이 인수합병 및 매각을 포함하여 은행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여러가지 전략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전략적 거래가 반드시 성사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전했다.
한미측은 24일 오전에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인수합병건에 대한 한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대해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으며 현재 상황에서 어떠한 답변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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