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한인은행 지난해 순익 사상 최고

 
 
나스닥 상장 3개 한인은행이 지난해 2억달러를 훌쩍 넘는 순익을 올려 한인은행권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나타냈다.

BBCN과 한미은행, 윌셔은행의 실적 발표를 통해 집계한 결과 지난해 3개 은행이 거둔 순익 합계는 총 2억 6167만달러. 이는 1년전인 지난 2011년 순익합계 3360만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8배나 늘어난 것이다.
 
금융위기 전 마지막으로 흑자를 기록했던 2007년 당시 상장 4개 은행(나라,중앙,윌셔,한미)이 기록한 순익규모 2142만달러와 비교해도 기대 이상의 증가세가 아닐 수 없다. 1억5697만달러 손실을 기록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보인 2009년과 비교하면 3년만에 말 그대로 대반전을 이룬 셈이다.
 
한인은행들은 지난해 이연 법인세의 자산편입 등 일시적인 효과에 힘입어 큰 순익을 올린 측면도 있다. 실제 영업적인 면만 따져보면 순익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그렇다 해도 한때 생존 자체를 걱정하던 벼랑 끝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 월스트릿이 주목할 정도로 호황시절을 웃도는 실적을 보인 한인은행의 ‘체력’과 그에 따른 경쟁력 회복은 가히 평가할 만하다.

한 은행분석가는 “앞으로 작년같은 일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어 순익규모는 다소 줄어들겠지만 지난해 신규대출 유치에서 큰 성과를 거둔 만큼 수익성 향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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