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고가 주택 거래 5년래 최대

 
 
지난해 캘리포니아 100만 달러 이상 고가 주택의 거래가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주택 경기 회복세를 입증했다.

부동산정보전문 데이터퀵은 최근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거래된 고가주택 수(전년대비 26.9%↑)가 총2만6993채로 나타나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500만 달러 이상 초고가 주택의 경우 재정절벽에 따른 세금 폭탄을 우려한 부자들의 주택 처분 증가에 따라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가격대를 불문한 총 주택 거래수 역시 44만7473채로 집계돼, 2010년과 비교 8.2%증가했다. 가주에서 고가 주택 판매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지난 2005년으로, 총 5만4773채의 주택이 거래된 바 있다.

가격대별 판매수를 보면 100~200만 달러 사이가 1만7762채로 가장 많았고 200~300만 달러는 3266채, 300~400만 달러는 1104채, 400~500만 달러는 460채, 그리고 500만달러 이상은 687채로나타났다.
 
이 중 최고가 거래 매물은 북가주 우드사이드 인근의 저택으로 무려 1억 1750만달러에 팔렸고, 가장 큰 주택은 벨에어 주택으로 그 규모가 2만 스퀘어 피트를 넘겼다. 마린카운티, 샌매리노, 산타모니카, 로스 알토스, 애서톤, 힐스보러, 산 메테오, 란초 산타페 등은 거래 주택 모두가 100만달러를 넘어서 전통적 부촌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데이터퀵의 존 월시 사장은 “바이어들은 경기 회복 및 낮은 금리에 따른 구매심리 자극이, 셀러들은 세금 폭탄 우려 및 주택 중간가 인상이 시장에 뛰어든 이유가 됐다”고 분석했다.

고가 주택 거래 급증과 함께 전액 현금 구매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액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한 바이어는 총 7791명으로, 2011년 5802명에 비해 1989명이나 증가했다. 또 가격대가 올라갈 수록 오히려 전액 현금 매입자가 더욱 늘었다.
 
전액 현금 거래 급증은 경기 회복에 따른 것이라기 보단 현금 동원력이 높은 외국 투자자들의 시장 유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전액 현금 매입자의 약 60%는 중국인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가주 지역에는 총 866만개의 주택과 콘도가 있는데 이중 100만달러 이상 매물은 24만6318개로 전체 2.8%를 차지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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