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택가 상승폭 지난 6년래 최고

미국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무섭다.

리서치전문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주택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8.3%(전월 대비 0.4%)나 올랐다. 이는 지난 2006년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50개 주 중 46개 주에서 주택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애리조나의 경우 20% 이상 가격이 뛰면서 부동산 침체 이전 경기를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이외에는 캘리포니아(12.6%↑), 네바다(15.3 %↑), 아이다호(14.6%↑, 그리고 하와이(12.5%↑)에서 두자릿 수 이상의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반면 가격 하락이 감지된 곳은 델라웨어(3.4%↓), 일리노이(2.7%↓), 뉴저지(0.9%↓) 그리고 펜실베니아(0.5%↓)등 4개 지역 뿐이다.

코어로직은 “지난해 기존 주택 판매가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 역대 최저치를 약간 상회하는 저금리가 이어지고 있고 여기에 재고물량 역시 5년래 최저치(기존 주택 재고는 11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을 보면 올해도 주택가격은 최소 5~6% 가량 오를 것이다”고 전망했다.

코어로직의 아난드 날라탐비 CEO는 “단순 가격 상승 보다도 주택 경기의 기저를 이루는 기본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것이 더욱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택 경기의 회복은 그 만큼 각종 건설업체들의 주택 건설로 이어지고 이는 곧 새로운 고용창출이 발생함을 의미한다. 실제 건설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신규 주택 건설에 뛰어든 지난해 하반기(8~12월)에 무려 9만8000명의 신규 고용이 생기며 지난 2006년 이래 기간별 최대 고용을 기록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또 신규 주택 1채가 건설(3개의 신규직장)되면 9만달러의 세수가 발생하는 것도 미 경제에 엄청난 플러스 효과를 가져온다는 평가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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