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조건 완화

미국 은행들이 대출조건을 완화하고 있으며 대출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해 미국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대출 조건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RB가 68개 미국내 은행과 22개 해외은행의 미국내 지점 대출담당자들을 상대로 지난해 12월 27일부터~ 1월 15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형 대출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몇몇 은행들은 상당히 크게 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건전성 확보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 조건을 완화하고 있으며 동시에 대출 수요도 계속 늘고 있다. 자동차를 비롯한 전 사업 부문의 대출 조건이 낮아지고 있으며 모기지와 신용카드 대출 조건의 변화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들은 대부분의 대출 부문에서 연체 등의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들은 사업 대출과 상업부동산 대출, 주택담보대출도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인은행들도 이러한 대출 조건 완화와 상승 분위기를 따라갈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신규대출이 크게 늘었는데 올해는 지난해 보다도 더 많은 대출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금융위기를 지나는 동안 한인은행들은 부실대출을 정리하기 바빴고 대출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은행들이 대출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난해 신규대출이 크게 늘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아직 대출 수요는 많이 남아 있다. 따라서 은행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한인은행의 경우 대출 조건을 완화했다기 보다는 대출자들의 조건이 향상됐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즉 은행간의 우량고객 확보전이 치열하고 한 은행에서 대출을 하지 못했던 잠정대출자들을 발굴하는데 각 은행들이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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