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N뱅크 새 행장 2월안에 결정

BBCN뱅크가 새로운 행장 물색을 시작한 지 한달이 지난 가운데 이달 안에 새 행장이 선임될 예정이다.이에 따라 조만간 적임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인 BBCN 뱅콥의 케빈 김 이사장은 “현재 은행 운영에 큰 문제는 없지만 행장 공석기간이 길어질 수록 은행에 좋을 게 없어서 어떻게든 2월안에 선임작업을 끝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BBCN은 지난 1월 13일 앨빈 강 행장이 사임을 발표한데 이어 1월말 공식적으로 은행을 떠난 이후 행장대행을 맡은 바니 이 전무와 최고실행위원회가 공동으로 업무를 관리하고 있다.

BBCN측은 강 행장이 사임을 발표한 직후부터 행장선임위원회를 구성하고 새 행장 찾기에 나서고 있다. 행장인선위는 미국내 은행권의 인력헌팅업체에 인선을 의뢰하는 한편 직접 적임자를 구하느라 동분서주하는 분위기다.

BBCN측이 원하는 행장의 조건은 영업적인 면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다. 이미 알려진대로 사임한 앨빈 강 행장이 한국어 소통능력이 없어 커뮤니티 뱅크의 수장으로서 영업활동에 걸림돌이 됐기 때문이다.
 
두번째로는 미국내 아시안계 최대 은행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향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다. 한인커뮤니티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 못지 않게 주류금융권과 타인종 커뮤니티의 투자자및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이같은 조건에 맞는 적임자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자산규모 30억 달러 이상의 은행을 이끈 경험자로서 한국어와 영어에 모두 능통한 인물이다.

현재 미주지역 한인은행권에 이 조건을 충족시킬 후보는 극소수다. 상장은행의 전직 CEO로서 반쯤 은퇴상태인 70대 중반의 A씨와 현직 은행장인 B씨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유다. A씨는 영어소통에 문제가 있고, B씨는 모든 조건에 맞지만 현직 행장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일부에서는 내부적으로 이미 결정된 상태이지만 공식발표를 늦추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선임된 행장 후보와 계약협상 내용을 조율하느라 공개가 늦어지고 있을 뿐이라는 얘기다. 특히 이 후보자가 최선의 적임자를 찾기 전까지 과도기적인 행장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단기계약의 ‘차선’이라는 얘기도 강력하게 나돌고 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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