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의 예대율 상승 계속 1년전보다 2%p나 늘어

한인은행들의 예대율(Loan-Deposit Ratio)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각 은행들이 금융감독당국에 제출한 분기 실적보고서인 콜리포트를 조사한 결과 미서부지역에서 영업 중인 한인은행 14곳의 예금과 대출을 비교한 결과 예대율은 1년전 보다 2%p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현재 한인은행들의 예금의 총 합계는 129억8477만달러, 그리고 대출의 합계는 120억 7558만달러다. 따라서 예대율은 93.0%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전인 2011년말 현재 91.0% 보다 2%p가 높아진 것이다.

14개 은행 중에서 1년전에 비해 예대율이 상승한 은행은 9곳이며 5개 은행은 감소했다.

이같은 예대율 상승은 경기 회복기를 타고 한인은행들이 대출 유치에 힘쓰면서 신규대출이 늘어 총대출이 상승한 결과다.

1년사이 예금의 상승은 4.3%이지만 대출은 6.6%나 증가했고 이로인해 예대율도 함께 상승한 것이다.

은행별로는 윌셔은행이 가장 높은 101.3%로 나타났고 반면 유니티은행은 56.2%로 가장 낮았다.

예대율은 은행의 총예금에 대한 총대출의 비율(대출/예금)로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수치다. 일반적으로 예대율이 낮을 수록 예금자에 대한 지불준비가 튼튼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예금자 입장에서는 좋지만 은행 입장에서 낮은 예대율은 결국 최대 수익 모델인 대출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수익성은 떨어지게 된다.

한인은행들의 예대율은 지난 2008년 4분기까지만 해도 107.2%나 됐고 15개은행(나라, 중앙, 아이비, 미래 포함) 중 11개은행이 100%가 넘는 예대율을 기록했을 정도다. 하지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예대율은 떨어지기 시작했고 2009년 말에는 93%까지 하락했다. 2010년말 다시 소폭 상승했으나 2011년 1분기부터 다시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해초에는 90%대까지 내려갔으나 이후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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