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주택국(FHFA)은 19일 지난해 11월 현재 총 200 만명 이상의 깡통주택 소유주들이 Home Affordable Refinance Program,(이하, HARP)프로그램을 통해 재융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11월 한달 기준으로도무려 13만명이 재융자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부터 11월 기준으로는 약 100 만명이 재융자를 마쳤다. 이는 프로그램 도입 후 (지난 2009년 HAMP와 함께 시작) 지난 2011년말까지, 매월 최대 수천 건에 그치던 것에 비교하면 그야말로 눈이 번쩍 뜨일만한 성과다. 지난 4년간을 합산하면 아직 애초 목표에 크게 못 미친 600만명에 불과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각종 부양책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음을 고려하면 상당히 희망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HARP는 미 정부에서 제공하는 차압 방지 프로그램으로 신청자들은 주택 가치의 105%에서 최대 125% 에 달하는 금액을 재융자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현재 모기지 금액 연체로 인해 차압 위기에 처한 주택 소유주는 이용할 수 없고 크레딧 점수(약 700점)가 좋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일반 은행이 아닌 페니메나 프레디맥 중 한 곳에서 융자를 받은 고객만 신청할 수 있다. 본인 소유 주택이 신청이 가능한 지는 웹사이트 http://makinghomeaffordable.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융자 업체 관계자들은 HARP 프로그램을 통하면 평균 300~400달러의 융자금을 절약할 수 있는데 이는 큰 금액이 아니지만 차압 위기에 처한 가정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또한, 정부와 직접 관계하기 때문에 진행과정이 투명하고 향후 대처 역시 훨씬 쉽다는 게 현장의 평가다.
한편 금융 전문가들은 재융자 활성화의 최대 수혜자는 주택 소유주가 아닌 은행임을 지적하고 있다. 실제 은행들은 각종 재융자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약 120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수익을 거둬들여, 상당액의 재정손실을 상쉐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