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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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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거장 박찬욱 감독이 국내와 할리우드 영화계의 차이점을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2월 22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냈다.
박 감독은 이날 ‘스토커’를 촬영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음식 문제나 스트레스 때문인지 몸이 여기저기 아프더라. 요통 치통 복통 다 겪었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이어 “그런데 촬영이 끝나니까 거짓말처럼 다 낫더라. 원래는 예민한 성격이 아니어서 스트레스도 잘 안 받는다. 태평하고 느긋한 편인데 그 정도로 아팠던 걸 보니 꽤나 힘들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육체적 고통보다 힘든 것은 바로 타지 생활의 외로움이었다.
박 감독은 “식구들하고 떨어져 있는 게 가장 힘들었다”면서 “와이프나 딸이 와 있을 때도 있었지만 두 사람 다 없을 때가 많았다. 식구들하고 떨어져 무슨 영화를 찍겠다고 미국 촌구석에서 이러고 있나 싶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감독은 이날 “할리우드와 한류 시스템이 섞이면 좋겠지만 그건 어려울 것 같다. 좋은 점은 미국은 메뉴얼처럼 일이 다 계획적으로 짜여있어 약속대로 진행된다”면서 “한국은 목숨 걸고 최선을 다해서 촬영하지 않나. 어떤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치열하게 찍는다. 모르는 사람들이 현장을 오면 약간 광인처럼 보일수도 있다”며 할리우드와 국내 영화계의 차이점을 밝혔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는 박찬욱 감독 특유의 연출력으로 완성된 감각적이고 우아한 영상미, 완벽한 짜임새와 긴장감을 지닌 스릴러로 오는 28일 개봉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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