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주택 판매 16% 증가

 
1월 미국 신규 주택 판매량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8년래 최저까지 떨어진 주택 공급물량에 따라 향후 주택 가격이 지속적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연방 상무부는 26일 1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15.6%(전년동기 29%↑)증가한 43만 7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3.0% 증가를 훌쩍 뛰어넘은 것일 뿐 아니라 판매수 기준으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4년 6개월래 최대치다. 또 증가폭으로 보면 무려 20여년 만에 최고로 집계됐다.

반면 신규주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시장 공급물량은 전월 4.8개월에서 4.1개월까지 줄면서 지난 8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리서치 전문업체 IHS 글로벌 인사이트는 “최근수개월간 각종 주택경기 관련 거시지수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건설업체들의 시장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며 “부족한 공급을 채우려는 업체들의 투자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고 분석했다.
 
이어”올해 신규 주택 판매 건수는 약 46만4000채 수준까지 증가할 전망이며 오는 2015년 경에는 시장 정상치인 연간 70~80만채까지 올라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역별 판매 동향 역시 긍정적이다. 지난해 말 태풍 샌디로 인해 한때 주택 거래가 주춤했던 북동부 지역에서 판매가 27.6%나 증가했고 중서부도 11.1%가 늘었다. 서부는 무려 45.3%나 뛰면서 주택 거래가 가장 활발했고 남부는 타 지역대비 낮지만 3.2% 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신규주택은 미 전체 주택 시장에서 20%에도 못미치는 점유율을 보이지만 각 건설업체의 주요 수입원일 뿐 아니라 주택 한채당 최소 9만달러의 신규 세수와 3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다.

한편 신규주택의 중간가는 전년동기 대비 2.1% 상승한 22만6400달러를 기록했다.경제 전문가들은 “아직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가계 수입과 실업률이 떨어지는 것은 주택 거래 활성화와 꾸준한 가격인상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평했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