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6년래 최대 상승

 
미국 주요 대도시 주택 가격이 지난 6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수퍼 사이클에 다가서고 있다.

USA투데이는 26일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 쉴러 지수(12월)주택 가격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6.8%(연중 조정치 적용, 전월 대비 0.9%↑, 20개 도시중 19개)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 등 미 주류 언론의 예상치 6.6%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2006년 7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또 4분기 기준으로는 2011년 대비 7.3%나 증가한 수치다.
 
케이스 쉴러 지수는 미 20개 주요 대도시의 지난 2000년 1분기 주택 시장을 100(기준점)으로 삼고 매월 주택가격의 변화를 수치로 환산 발표하는 것으로 주택 시장 예측의 주요지표로 활용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지수 급상승은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에 따라 여전히 사상 최저치를 멤돌고 있는 금리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재고 물량 급감에 따른 복수 오퍼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1월 재고물량은 총 4.2개월 분량으로 지난 8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도시별로는 피닉스가 무려 23% 상승하며 지난 수개월 연속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고 디트로이트도 13.6%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주택 가격 하락의 늪에서 벗어난 애틀랜타도 9.9%가 오르며 꾸준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가주 도시 중에는 샌프란시스코가 14.4%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LA와 샌디에고도 각각 10.2%와 9.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뉴욕은 대도시 중 유일하게 0.5%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한편 케이스쉴러지수는 이전 3개월 평균을 추산해 발표하는 수치다. 이는 곧 10월과 11월의 주택 가격이 12월 지수에 반영됐음을 의미한다. 올해의 경우 주택판매(기존 및 신규), 신규 건축 및 퍼밋 신청, 중간가 등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금리 역시 역대 최저치를 멤돌고 있어 주택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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