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이스북·애플·엔비디아·삼성 등
최근 실리콘밸리에 IT 대기업 신사옥 건축 붐이 일고 있다.
27일 CN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의 주요 대기업들이 대대적인 신축공사를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마운틴뷰에 본사가 있는 구글은 약 17만㎡ 넓이의 대지에 9개동의 새 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 이번 주 착공하는 이 공사는 세계적인 설계업체인 NBBJ가 맡았다.
애플도 71만㎡의 대지에 우주선 모양의 신사옥을 짓고 있다. 애플 캠퍼스 2호로 명명된 이 건물은 2016년 중반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건물은 모두 1만2천명을 수용할 수 있다.
컴퓨터 하드웨어제조업체인 엔비디아는 이달 초 산타클라라에 있는 본사 건물 인근에 새 사옥을 신축하기로 했다. 엔비디아 측은 “새 사옥은 우리 회사의 희망과 상상력을 담게 될 것”이라며 “부서간 협업을 진작시키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페이스북도 새로 입주한 멘로파크의 본사에서 새 건물 공사가 한창이다. 페이스북 새 사옥 건축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한 프랭크 개리가 이끌고 있다. 특히 이 건물에는 2800명의 엔지니어를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개방형 사무실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의 공동창업 자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8월 블로그를 통해 “프랭크가 우리 회사의 엔지니어 문화를 고려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며 “마치 창고처럼 하나의 대규모 사무실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는 마치 현재 우리가 하는 것처럼 프로젝트가 필요할 때마다 재빠르게 팀을 재구성할 수 있는 개방형 사무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도 마운틴뷰의 3만4천㎡의 대지에 연구개발(R&D)센터를 새로 짓고 있다. 또 NBBJ에 의뢰해 현재 샌호세에 있는 기존 건물에 6층 높이의 쌍둥이 빌딩을 재건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