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택가 9.7% 올라

미국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그칠줄 모르게 이어지고 있다.

리서치전문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주택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9.7%나 올랐다. 이는 11개월 연속 상승한 것일 뿐 아니라 상승폭 기준으로는 지난 7년래 최고치다.

50개 주 중 48개 주에서 주택가격이 상승했는데 특히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서부 지역의 가격 상승폭이 타 지역 대비 월등히 높았다. 애리조나는 전년대비 20% 오르며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고 네바다와 캘리포니아 그리고 아이다호는 주택 가격이 각각 17.4%, 15% 그리고 14.1% 나 올랐다.

이외에 미시건, 웨스트 버지니아, 버몬트, 버지니아 등 22개 주도 6% 이상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가격 하락이 감지된 곳은 델라웨어(0.1%↓), 일리노이(0.4%↓) 등 2개 지역 뿐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가격 하락폭이 거의 0에 가까워 주택 시장이 완연히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코어로직의 마크 플레밍 경제학자는 “주택 거래가 저조한 겨울시즌임에도 주택 가격이 오른 것은 시장의 전반적 건정성이 크게 회복됐음을 의미한다”며 “차압주택 감소로 정상거래가 늘어나는 것과 재고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지속적 가격 상승을 예상할 수 있는 부준이다. 또 주택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손실이 심했던 지역의 회복세가 빠른 것도 긍정적 요소다”고 평했다.

한편 주택 경기의 회복은 그 만큼 각종 건설업체들의 주택 건설로 이어지고 이는 곧 새로운 고용창출이 발생함을 의미한다. 실제 건설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신규 주택 건설에 뛰어든 지난해 하반기(8~12월)에 무려 9만8000명의 신규 고용이 생기며 지난 2006년 이래 기간별 최대 고용을 기록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또 신규 주택 1채가 건설(3개의 신규직장)되면 9만달러의 세수가 발생하는 것도 미 경제에 엄청난 플러스 효과를 가져온다는 분석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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