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미국 차압주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REO는 65개월래 최저치까지 줄면서 완연한 시장 안정세를 대변했다.
차압전문 조사기관 리얼티 트랙은 13일 지난달 미국 차압 주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감소한 총 15만4281채(주택 849채당 1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실제 은행차압 매물을 의미하는 REO는 총 4만 5038채로 전월과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와 29%나 줄면서 지난 2007년 9월 이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가치 상승에 따라 다수의 주택 소유주들이 깡통주택 신세에서 벗어난데다 거래 활성화에 따른 매물 급감 그리고 숏세일 증가 등에 따른 공급 감소까지 겹치면서 REO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압을 위해 주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일부 지역에서 차압 주택수가 증가하는 것은 문제일 수 있지만 전체적 차압 시장은 이제 완연하게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는 비록 차압주택 수가 전월에 비해 47%나 늘었지만 이는 1월 차압수가 8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폭발적 증가로 볼 수 없다. 또 년간 월별로 비교했을때도 15개월 연속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는 미 전체 차압순위에서도 13위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2006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차압상위 10위권에서 이름이 빠졌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