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거래 “발품은 옛말, 클릭을 잘해야”

“발품은 옛말, 이제는 클릭을 잘해야”

부동산 업자들 사이에 격언처럼 통하는 말이 있다면 하나는 ‘로케이션, 로케이션, 로케이션’이요 또 다른 하나는 “발품을 판 만큼 좋은 집을 산다(팔 수 있다)”이다.

하지만 최근 “발품을 팔아라”는 격언이 스마트 폰을 비롯한 각종 기기의 급격한 발달에 따라 “클릭을 잘해야 좋은 매물을 산다”로 바뀌고 있다.

실제 최근 각종 부동산 포털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 폰으로 각종 부동산 관련 앱을 적절히 사용할 경우 주택 구입시 최대 10%이상의 가격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셀러 입장에서도 각종 앱을 최대한 활용하면 매물 판매 기간을 약 한달 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부동산 관계자들은 “예전과 달리 각종 앱을 잘 활용하면 여러 지역의 다양한 매물을 쉽게 비교할 수 있고 해당 주택과 관련한 각종 정보(가격변화, 재산세)도 금세 확인할 수 있다”며 “또 나아가서는 에스크로 및 계약 서류를 포함한 각종 작업도 진행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업자들도 빠른 의견 교환이 가능하고 자신과 관련한 리뷰도 확인할 수 있어 판매에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얼마전 오렌지 카운티에 주택을 구입한 한인 신혼부부는 “앱을 통해 수십개의 집을 비교한 후 모든 조건에 들어맞는 최고의 집을 고를 수 있었다”며 “구입 가격도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 10%이상 절약했고 최소 3~4개월로 생각했던 쇼핑 기간도 1달 정도로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렇듯 주택 구매와 관련해 앱의 영향력이 커지자 질로우, 트룰리아, 레드핀 등 주요 부동산 포털 등은 서둘러 앱을 출시하거나 기존 앱의 기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객을 많이 끌어들일 수록 광고를 많이 확보해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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