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1거래일만에 하락 마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소비자심리지수가 급격히 얼어붙는 바람에 일제히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로써 10거래일째 계속된 다우지수의 상승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뉴욕증시는 이날 일부 경제지표의 호조 덕에 혼조세로 출발했으나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낮게 나오자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03포인트(0.17%) 내린 14,514.11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벌써 11% 가까이 올랐으며 4주 연속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1분기 상승률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한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54포인트(0.16%) 하락한 1,560.69로 마감했다. 2007년의 최고치에는 불과 5포인트 내로 바짝 다가섰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9.86포인트(0.30%) 내린 3,249.07을 기록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11 가까이로 떨어졌다.

   퍼포먼스트러스트캐피털파트너스의 브라이언 배틀 부사장은 “뉴욕증시가 사상최고치에 다다른 만큼 이제는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 하락 요인은 소비자심리지수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는 3월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가 71.8로 201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77.6과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 78을 모두 밑도는 것이다.

   항목별로는 현재의 경제 여건 지수가 전월의 89에서 87.5로, 기대지수가 70.2에서 61.7로 각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향후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2월 공장 및 광산, 전력 생산이 전달보다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고 시 장 전문가들의 예측치(0.1% 증가)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또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7% 오르면서 3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지표 모두 급속히 냉각된 소비자심리지수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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