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감소로 주택판매량 낮아져

수요 증가에 역행하는 공급 감소가 주택 판매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LA비즈니스저널이 최근 부동산 포털 ‘레드핀’의 자료를 토대로 최근 발표한 ‘LA 카운트 집코드별 주택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LA카운티에서는 총 4063채의 주택이 거래돼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7%와 1% 감소했다.
 
주택 판매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4개월래 처음으로 차압 및 리스팅 매물 급감(전월 대비 11%,전년동기 대비 58%↓)이 주 원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브로커들은 “최근 가격 상승이 이어짐에 따라 셀러들이 주택을 시장에 내놓기 보다는 관망하는 추세다”며 “차압매물도 줄었고 신규주택 공급도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인들이 선호하는 일부 지역의 리스팅 현황을 보면 매물 부족 현상이 더욱 뚜렷하다. 최고 학군으로 꼽히는 세리토스(90703)는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리스팅 매물이 각각 22%와 78% 감소했다.
 
또 다른 우수 학군인 그라나다힐스(91344)도 리스팅에 올라온 주택이 각각 33%와 69% 줄면서 카운티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외에 소위 학군 좋고 살기 편한 동네라면 예외 없이 리스팅 매물이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부동산 브로커들은 “살만한 매물이 없고 나와도 금방 팔리기 때문에 리스팅 확보하기가 정말 어렵다”며 “요즘에는 그나마 간간히 나오던 차압 매물도 없는 상황이고 신규 건축 허가도 어렵기 때문에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거래 감소와는 반대로 중간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1월 대비 7%↑)나 상승한 37만5000달러를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 통계를 보면 최근 트랜드처럼 중고가 밀집 지역의 가격 상승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노스할리우드(91601)는 총 10채의 주택이 거래돼 전년동기 대비 100%나 증가했고 주택 중간가(48만6000달러)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16%나 뛰어 오르며 LA 카운티내 최고의 ‘핫에리어’에 선정됐다.
 
이외에 급격한 가격 상승이 나타난 토팡가(80만달러, 82%↑), 밸리 빌리지(80만2000달러, 75%↑), 칼라바사스(150만달러, 67%↑), 윌로우브룩(203만달러, 62%), 패사디나(78만1000달러, 58%↑),팰로스버디스(141만달러,55%↑) 등도 모두 고가 주택 밀집지역이다. 반면 LA카운티에서 가장 큰 가격 하락을 나타낸 곳은 시에라 마드레(91204)로 중간가격이 무려 43%(52만달러)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