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치 상승 따라 깡통주택 감소

주택 가격의 지속적 상승에 따라 깡통주택에서 벗어나는 소유주들이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홈 에퀴티 역시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

리서치 전문업체 코어로직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현재 미 전체 주택 중 21.5%(104만채)가 깡통주택으로 3분기 106만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는 전년대비 약 8.3% 상승한 주택 가격에 의한 것으로 이에 따라 약 170만명에 달하는 주택 소유주가 깡통주택에서 벗어나 플러스 에퀴티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최근 발표 역시 에퀴티의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4분기 동안 미 전국의 홈 에퀴티가 5000억달러 증가했다며 지난 2011년 1분기부터 계산하면 지금까지 약 1조7000억달러의 에퀴티가 회복됐다고 전했다.
 
에퀴티가 늘어나면서 현재 미 전국 주택의 총 에퀴티는 약 8조 200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으며 에퀴티 증대에 따라 깡통주택 수가 감소하고 차압위기 주택도 크게 줄었다. 깡통주택의 평균 마이너스 에퀴티는 4만5000달러로 나타났고 650만명은 홈 에퀴티 론이 없었다.

코어로직의 아난드 날람비 CEO는 “가격 상승에 따라 깡통주택에서 벗어나는 주택 소유주가 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미 전역에서 고르게 나타나는 것 또한 긍정적 현상이다”고 평했다.
 
이어 “올해도 4~5%대의 꾸준한 주택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깡통주택 수는 점차 감소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포털 질로우 역시 올해와 내년 각각 4.6%와 4.2%의 주택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코어로직의 이번 조사를 보면 20만달러 이상 주택의 86%는 플러스 에퀴티를 갖고 있었고 20만달러 이하 주택은 총 72%가 플러스 에퀴티를 보유했다.
 
주 별로는 네바다의 깡통주택 비율이 52.4%로 가장 높았고 플로리다와 애리조나도 각각 40.2%와 34.9%로 높은 깡통주택 비율을 보였다. 23개 대도시 중에서는 플로리다 주 탬파-세인트 피터스 버그가 깡통주택 44.1%로 가장 높았고 마이애미(40.7%), 그리고 애틀랜타(38.1%)가 2~3위를 나타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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