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LA북동부로, 무자녀 커플은 다운타운

향후 LA 일대 부동산 시장의 이원화가 예상되고 있다.

LA 일대에서 활동하는 부동산 브로커들은 최근 “LA 부동산 시장이 가족 구성 형태에 따라 선호 지역이 갈리고 있다”며 “자녀가 있는 가족은 LA 북동부가, 무자녀(커플)부부는 LA 다운타운으로 몰릴 것이다”고 입을 모은다.

가족구성 형태에 따라 행선지가 달라지는 이유는 각 지역의 주변환경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자녀 있는 가족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LA 북동부의 알함브라, 이글락, 노스 샌개브리엘 밸리 등 주요 지역을 보면 LA일대에서 손꼽히는 학군을 자랑하고 있다.
 
또 글렌데일, 라 캐나다, 라크레센타, 그리고 토랜스 등 위성 도시들에 비해 주택가격이 낮으면서도 주택재고는 풍부해 매물 구매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고 교통 편의성도 뛰어나다.

반면 LA 다운타운 지역은 젋은 고소득 층 특히 아직 자녀가 없는 부부들에게 어필하는 점이 많다. LA 다운타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하이라이즈 콘도들은 그 생활 편의성이 월등하다.
 
건물 내혹은 도보거리안에 식당, 짐(Gym), 마켓, 유흥시설(극장, 클럽, 갤러리 등등)등이 밀집해 있고 출퇴근 역시 주변 위성 도시에 비해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 여기에 타 지역에 비해 수요를 충족하는 공급이 이어지고 있고 유사시 렌트로 전환하기에도 용이하며 부동산 가격 상승 속도도 가장 빨라 투자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한인 부동산 브로커들은 “최근 다운타운 콘도를 구매한 젊은 부부들 대다수가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여가 선용에 편한 다운타운 콘도에 거주하다 이후 주변 지역으로 이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며 “이는 다운타운 지역이 생활 편의성에 비해 학군과 교육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움직임처럼 다운타운 일대에 각종 차터 스쿨이 설립되고 치안이 계속 개선될 경우 이런 트렌드가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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