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윌셔은행 유상감자 왜?

윌셔은행이 28일 발행된 주식의 재구입인 유상감자(Share Repurchase Program)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윌셔는 앞으로 12개월내에 시장가격으로 전체 보통주의 최대 5% 또는 360만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윌셔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현재 뛰어난 자본력을 이용해 저평가된 주가를 어느 정도 끌어 올려 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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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상감자란? = 유상감자는 회사가 자본금과 주식의 수를 줄여 자본을 감소시킬 때 자본금의 감소로 발생한 환급 또는 소멸된 주식의 보상액을 주주에게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주식물량이 줄어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도 높아지기 때문에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즉, 기업 규모에 비하여 자본금이 지나치게 많다고 판단될 경우에 자본금 규모를 적정하게 줄임으로써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주가도 높이는 방편으로 활용되는 것이 유상감자다.

▶ 주주들은 지분이 바뀌지만 지분비율은 유지 = 유상감자는 주주의 입장에서 보면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분 비율대로 보상을 받아 이익을 거두는 측면이 있다. 또 주주들은 모두 공평하게 주식수가 줄어들게 전체 발행주식에 대비해 지분 비율은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이다. 유상감자로 주식수가 줄어듦으로써 유통물량 부족으로 인한 주가 상승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윌셔은행의 알렉스 고 전무는 “주주들에게는 현재 보유 주식비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댓가도 받을 수 있고 특히 앞으로 주가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 윌셔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 은행에게는 새로운 투자 기회 = 윌셔가 유상감자를 결정한 것도 현재 자본비율이 상당수준 넘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전체 주식의 5% 정도를 매입한다는 것도 이를 감안한 해 결정한 것이며 모두 감독당국의 승인을 거쳐 유상감자 단행을 결정한 것이다. 자본금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 윌셔은행의 유재환 행장 “유상감자를 하면 자본비율이 좀 떨어지겠지만 현재 윌셔의 자본비율은 상당히 높은 수준임 만큼 유상감자 이후에도 자본비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이는 은행의 성장과 발전 전략을 추진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윌셔는 또한 주가 상승은 은행 및 또다른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와함께 유상감자는 매각이나 합병을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기업 규모를 줄이는 방편으로도 활용되기도 한다. 따라서 윌셔가 앞으로 전략 추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규모는 줄이고 기업 가치는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풀이된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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