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지점들이 달라지고 있다

태평양은행, 어바인지점 지역 학생들의 전시공간 제공

한미은행, 전시회 및 세미나

오픈뱅크, 새로운 모던 분위기 지점 분위기 트렌드 이어가

은행차원에서도 커뮤니티 호흡 프로그램 늘어

BBCN 초등학교 지원, CBB 는 종이컵 무료 제공을 통한 홍보



태평양은행어바인지점전시
태평양은행 어바인지점에 전시되고 있는 지역 학생들의 미술작품.
한인은행들의 지점들이 달라지고 있다. 은행 본연의 업무 외에 전시회를 열고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커뮤니티에 다가가려는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태평양은행이 야심차게 새로 오픈한 어바인지점에서는 현재 조그마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점 한쪽 벽면에 지역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들의 미술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 것. 비록 유명 작가들의 작품은 아니지만 미래의 미술학도를 꿈꾸는 지역 학생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는 좋은 취지의 전시회다. 어바인 지점의 임경수 지점장은 “태평양은행 어바인지점은 어바인 커뮤니티에서 경쟁력있는 은행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금융상품과 서비스만 제공하는 지점이 아닌 커뮤니티 고객들이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바인지점은 전시공간 마련과 함께 무료 Wi-Fi서비스와 야외 패티오에 파라솔과 테이블을 설치, 편안한 휴식공간도 제공하는 등 커뮤니티에 다가가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미은행도 여러 행사를 지점에서 열고 있다.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던 한미는 초대행장인 정원훈 전행장의 미술전을 올림픽크렌셔지점과 가든그로브 매그놀리아지점에서 연 바 있으며 당시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미는 지난해 천하보험과 함께 메디케어 세미나를 4개 지점에서 열러 알찬 정보를 제공했다.
한미은행-정원홍미술전
지난해 12월 한미은행 올림픽-크렌셔지점에서 열린 정원훈 초대행장 미술전의 리셉션에서 정원훈 전행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들어 은행들이 따로 공간을 마련하지 않고 지점을 이용한 행사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또한 지점을 이전의 이미지와는 달리 고객들이 한동안 머물러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점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는 오픈뱅크의 경우 지난해 문을 연 다운타운 패션디스트릭트지점과 올해 오픈한 가디나지점을 모두 모던한 컨셉으로 비슷하게 꾸몄다. 즉 지점에도 이제 소위 ‘패밀리룩’이 도입된 것인데 이러한 컨셉 속에는 고객들이 편히 쉴수 있는 공간도 포함돼있다. 최근 한인은행 지점에서는 최신기기 도입에 발맞춰 무료 인터넷 Wi-Fi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늘고 있으며 TV를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곳도 늘고 있다.

지점이 아닌 은행차원에서도 커뮤니티에 다가가려는 움직임도 쉽게 찾을 수 있다. BBCN뱅크는 찰스 H 김 초등학교에 컴퓨터랩을 만들어 학생들의 교육에 도움을 줬으며 CBB뱅크는 얼마 전 로컬 매체들에게 일회용 종이컵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한인은행들도 고객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고 이에 따라 커뮤니티와 함께 한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고 그만큼 은행들의 사회환원 노력도 예전 보다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성제환 기자

BBCN-찰스김초교-컴퓨터랩
지난 2월 BBCN뱅크는 한인타운내 찰스 H 김 초등학교에 컴퓨터랩 마련을 위해 2만5000달러를 기부했다. 사진은 BBCN의 바니 이 전무가 컴퓨터랩에서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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