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와 샌디에고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등 가주 주요 도시에서 부동산 거품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부동산 포털 레드핀은 최근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회복되면서 일부 대도시 지역에서 가격 거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특히 가주 지역의 버블이 타 지역에 비해 심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LA, 샌디에고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등 3개 지역의 부동산 시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거품 현상의 원인이 쉽게 발견된다.우선 가장 큰 문제는 복수 오퍼 증가에 따른 가격 급등이다.
최근 가주 LA 일대 주택 시장에서는 매물 당 평균 복수 오퍼가 최소 10개에 육박한다. 당연히 적절한 리스팅 가격 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일부 지역은 이런 복수 오퍼 급증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주택 중간가가 25% 이상 뛰어오른 곳도 있다. 이는 정상적 물가 및 임금 상승폭에 수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장기적 안목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두번째는 투자자(플리퍼 포함)의 지나친 시장 유입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의 점유율이 약 20%를 멤도는 것을 정상 시장으로 해석한다. 만일 이 비율이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부동산 시장의 안정성은 반비례로 떨어진다. 주택을 소유의 개념보다는 투자로 보다보니 장기 소유율이 떨어져 불안요소를 높이기 때문이다.
매물의 급격 소진(리스팅 매물 및 재고 ↓)과 신규주택 공급 부진도 우려할 만한 부분이다. 최근 재고물량은 약 14년래 최저까지 떨어졌고 이에 따라 리스팅 매물은 전년 대비 15%나 줄었다. 여기에 신규주택 공급이 부진하며 신규주택 판매 수가 매월 4~5% 줄어드는 것도 과잉 경쟁에 따른 거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