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필드가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LA 다운타운 주요 건물들을 독식하고 있다. 브룩필드는 최근 무려 4억3000만달러의 거금을 동원해 개스컴퍼니와 타워와 KPMG.웰스파고 타워 등 LA다운타운 일대의 대표적인 오피스 빌딩에 대한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브룩필드는 그간 ‘매과이어 프로퍼티스’로 알려져 온 ‘MPG 오피스 트러스트’가 소유했던 지분 대부분을 매입하며 순식간에 LA 일대 부동산 업계에서 큰 손으로 떠올랐다. 최근 이들이 LAD일대에서 매각에 실패한 대형 매물은 얼마전 인도네시아의 투자그룹 ‘리포’ 소유의 호텔투자회사 ‘OUE’(Overseas Union Enterprise)에게 매각이 결정된 ‘US뱅크 타워’ 가 유일하다. OUE가 3억6750만달러에 매입한 US뱅크 건물은 그 전체 높이가 1018피트에 달하는 미 서부 최고층 건물로 LA다운타운의 랜드마크로 유명했다.
‘MPG 오피스트 트러스트’는 LA다운타운 부동산 업계의 거물인 로버트 매과이어가 이끄는 부동산 투자회사다. 한때 제이미슨 프로퍼티스와 더불어 LA 최대 오피스 빌딩 소유주로 명성을 떨쳤지만 지난 2007~8년 사이 대대적으로 부동산 매입에 나섰다가 금융위기를 맞으며 엄청난 자산을 잃었고 결국 공중분해되기에 이르렀다.
MPG의 데이빗 와인스타인 사장은 “브룩필드와의 매각 작업에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브룩필드가 그간 MPG가 소유했던 매물들의 가치를 인정하며 거래가 성사됐다”고 말했다.
한편 브룩필드의 MPG 오피스 트러스트 지분 매각 작업은 올해 3분기 안에 마무리 될 전망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