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뱅커]태평양은행 세리토스 지점

태평양은행 세리토스
태평양 은행 세리토스지점 직원들이 오호영 지점장(맨 왼쪽)과 함께 ‘고객감동’의 서비스 정신 실천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제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을 위해 서비스하겠습니다”

태평양은행(행장 조혜영) 세리토스 지점의 오호영 지점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다짐이다. 지난 3월 1일 세리토스 지점은 오픈 6주년을 맞았다.

세리토스 중국커뮤니티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한인은행으로서 지난 6년간의 성과가 눈부시다. 그 힘들었다는 2010년과 2011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멈추지 않았다. 오픈 때부터 세리토스 지점을 지키고 있는 오호영 지점장의 감회가 남다르다.

“이곳 세리토스 지점에서 오퍼레이터로 근무를 시작했다. 언젠가 조혜영 행장님께서 공식석상에서 나를 언급하시며 일반직원에서 시작해 지점장까지 오른 ’1호 점장’이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낯이 뜨겁긴 했지만 직원들이 나를 보고 힘을 얻을 수 있다면 그 또한 감사한 일이라 생각한다”

여성이 행장으로 있는 은행에 오 지점장을 비롯한 5명의 직원 모두가 여성인 까닭인지 태평양은행 세리토스 지점은 유난히 분위기가 부드럽다. 로컬 지점 답지 않은 넓고 쾌적한 공간에 한쪽벽에 꾸며진 워터월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 그리고 커피향까지 직원들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진다.

“직원 대부분이 오픈 때부터 함께 일해온 원년 멤버들이다. 우리끼리 손발이 맞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무엇보다 고객들이 뭘 필요로 하는 지 잘 알고있다. 눈빛만 보면 통한다고 할까. 본점에서는 할 수 없는 디테일한 서비스까지 신경쓰고 있고 고객들도 그 부분을 가장 만족해 하는 것 같다. 대형 마트에서 느낄 수 없는 소소한 행복감이 동네 수퍼에 있는 것처럼 말이다(웃음)”

매주 금요일 오전 한시간은 전직원이 모여 케이스 스타디를 통해 서비스 개선을 노리고 모든 직원이 론이나 예금, 적금상품 연구를 통해 뱅커로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텔러, 오퍼레이터, 론 오피서 등 각각의 직무에 상관없이 고객의 1차적인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고객이 간단한 론이나 적금 상품을 문의하는데 잠시만요 하며 누구누구와 이야기하라는 것은 로컬 지점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 고객의 일차적인 궁금증은 해결해 드릴 수 있는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 지점장은 비록 불가능해 보이는 일일지라도 고객의 입장에서 일단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비로소 ‘고객감동’을 이룰 수 있다고 전한다.

“몇해전 모든 은행에서 론을 거절 당한 분이 오셔서 사정 이야기를 하셨다. 갖고 계신 건물은 차압 노티스까지 받은 상황이었다. 누가 봐도 재융자는 어려운 형편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맘이 아팠다. 안되더라도 일단 시도는 해보자는 심정으로 본행에 도움을 청했다. 놀랍게도 본행에서 재융자를 허가했다. 나중에 말씀하시더라. 만일 안됐더라도 진심으로 고마워했을 거라고. 이후 어카운트도 옮기시고 다른 고객도 많이 소개해 주셔서 실적면으로도 도움이 됐다(웃음)”

‘안됩니다’ 보다 ‘해보겠습니다’라는 자세로 고객을 대하는 은행, 고객과 함께 고민하는 은행으로 자리하겠다는 태평양은행 세리토스지점이다.

하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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