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한미노인회 조기회



노인회 조기회
오렌지카운티 한미노인회 조기회 회원들이 가든그로브길 구 한남체인몰내에 있는 회관 뒤편 공터에 모여 아침운동을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새벽 4시. 오렌지카운티 한미노인회(회장 박철순)의 산하 운동모임인 조기회(회장 최덕근)에는 이미 불이 켜진 지 오래다. 밖은 아직도 칠흙 같은 어둠이고 새벽바람도 매섭지만 조기회를 찾는 회원들의 발길을 붙잡지는 못한다. 가든그로브길 노인회 사무실 뒤편 쇼핑몰 파킹랏 부지에 맨손체조가 시작되는 새벽 6시까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운다.

“노인회 조기회는 벌써 20년이 넘은 운동모임이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모이는데 웬만해서는 빠지는 회원이 없을 정도다. 그동안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는 것이 우리의 자랑이다”

20년 동안 조기회를 이끌고 있는 최덕근 회장의 말이다. 경쾌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리듬체조 시간에는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온다. 어느새 운동장이 꽉 차 있다. 최고령인 황을순할머니(89)는 구순이 눈앞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건강과 ‘동안미모’를 자랑한다. 게다가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배드민턴 시간에는 종횡무진 코트를 날아다닐 정도다.

“나이가 들 수록 밖으로 나와서 사람들을 만나고 몸을 움직여야 한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이렇게 아침 공기를 마시며 뛸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하다. 즐거운 인생이다”

우울증, 신경통, 감기는 걸릴 새가 없다며 건강을 자랑하는 노인회 조기회 회원들은 많은 노인들이 함께 하기를 원한다.

“함께 운동하고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사는게 최고 아니겠나. 노인회 회원이든 아니든 상관없으니 나와서 친구가 됐으면 한다”

▲노인회 조기회 문의: (714)530-6705(담당: 최덕근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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