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만큼 더 열심히 뛰어서 올해로30주년을 맞는 OC한인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겠습니다”
신임회장 투표 결과의 불협화음으로 한달 여 미뤄졌던 OC축제재단(회장 정철승) 이취임식이 지난 2월 21일 무사히 열림으로써 신임 회장단이 공식출범에 성공했다. 이날 가든그로브에 위치한 중식당 동보성에서 거행된 이취임식에는 오득재 OC한인회장, 김진정 OC상공회의소 회장 등 한인단체장과 재단 관계자, 하객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지난 5년 간 축제재단을 이끌었던 김복원 전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부족했지만 열과 성을 다했던 5년이었다. 잘못한 게 있으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새로운 리더쉽을 가진 정철승회장에게 이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철승 회장은 취임사에서 “먼저 불미스러웠던 일을 사과드린다. 또한 수고하신 김복원 회장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며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30만 동포들이 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고 우리 문화, 예술을 타커뮤니티에 전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김진정 OC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한 나라가 경제 발전을 이루면 그 다음 보는 것이 문화다. 축제재단은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단체이니 부디 신임회장이 큰 비젼을 가지고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임 정철승회장이 새롭게 꾸린 이사진들을 살펴보면 그간의 일들을 수습, 화합해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갈등의 중심에 있던 최광진이사가 다시 이사장직을 맡았고 내분과정에서 사의를 표한 이정순 이사의 사표도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회장에게는 취임하자마자 또 하나 넘어야 할 산이 생겼다. 바로 OC한인회가 추진중인 ‘동포위안잔치’ 문제다.축제재단 측은 한인회가 축제재단이 주관하고 있는 ‘한인축제’와 비슷한 성격의 행사를 기획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한인회측은 목적 자체가 다른 행사이고 아무것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한바 있다.
한편 오득재 OC한인회장은 축제재단 이취임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내가 한인회장으로 있는 한 한인단체들 간의 이권다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