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가 잠재적 주택 구매자에게 가장 가혹한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포털 트룰리아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의 지나친 주택가 폭등에 따라 주택 구입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샌프란시스코에서 거래된 주택(기존, 단독주택 기준)의 중간가는 2분기 연속 1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4만2335달러)에 비해 무려 25%나 상승한 수치다. 심지어는 샌프란시스코 내 최저소득층 밀집지역 조차 공급부족과 현금력을 앞세운 캐시 바이어 탓에 매물 가격의 상승세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경제전문연구기관 카토 인스티튜트의 마크 칼브리아 디렉터는 샌프란시스코 주택 소유주의 25%는 수익의 40% 이상을 집 페이먼트에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샌프란시스코의 평균 인컴인 연 7만2000달러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100만달러 이상의 주택 구입하고 정상적 생활을 영위하려면 월 평균 소득이 넷 인컴 기준 최소 1만달러 이상 되야한다는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BHGMM(Better Homes and Gardens Mason-McDuffie Real Estate) 부동산의 짐 칼드웰 매니저도 “여전히 낮은 주택가와 저렴한 모기지 이자에 따라 시장에 유입되는 수요가 매물 공급이 속도를 크게 능가하는 상황이어서 주택가 상승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며 “하지만 일부 상위 소득자를 제외하면 실제 주택 구입력이 없어 비정상적 시장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입만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 상당수의 주민들이 지역을 이탈하게 된다”며 “이런 중산층의 대거 이탈은 지역 부동산 경제의 양극화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택가 급등을 억제하는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