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소유율 계속 떨어진다.

주택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주택소유비율이 1995년 이래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연방통계국은 최근 미국의 주택소유비율이 전년동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택소유비율은 미국인 가운데 주택소유자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데 주택 소유율이 높을 수록 경기 호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 주택 소유비율은 부동산 시장 버블이 최고치에 달했던 지난 2004년 69.2%를 찍은 이후 점차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 트룰리아의 제드 콜코 수석 경제학자는 “융자 규정 강화로 모기지 대출이 어렵고 혼자사는 단독 가구가 늘어난데다, 주택과 관련한 소비심리 침체에 따라 주택소유비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주택경기 회복을 위해 주택담보 대출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그러나 그간 ‘라이어스 론’등의 부실대출에 크게 고생한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크게 강화했고 여기에 실업률 역시 높아 실질적 주택 구매력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이에 주택 건설업자들은 개인주택 보다는 아파트 건설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지역별 주택 소유율에 큰 편차가 나타났다. 우선 한인최대밀집지역인 서부의 경우 주택 소유율이 59.4%로 미 평균을 밑돌았다. 상대적으로 주택이 고가인 북동부도 62.5%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남부와 중서부는 각각 66.5%, 70%로 평균을 상회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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