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럭셔리 주택’ 시장 펄펄 끓었다

벨 에어 주택
한때 니콜라스 케이지가 소유했던 벨 에어 지역의 고가 주택. 벨에어는 올 1분기 거래된 주택의 평균가격 886만달러로 LA에서 가장 높았다.
올해 1분기 LA 럭셔리 부동산 시장이 화려하게 비상했다.

럭셔리 주택 전문 브로커지 ‘더 에이전시(The Agency)’가 최근 발표한 ’1분기 럭셔리 주택 거래 동향(개인주택 100만달러 이상, 콘도 50만달러 이상, 웨스트 LA 및 다운타운 기준)’에 따르면 올 1분기 100만달러 이상 주택의 거래 수는 총 613채로 전년동기 대비 53%나 증가했다.

콘도 매물 거래 열기는 더욱 뜨겁다. 올해 1분기 거래된 콘도수는 총 407채로 지난 한해 거래됐던 575채에 이미 육박하고 있다. 평균가는 88만3053달러까지 상승 지난 8년 평균을 16%나 초과했고 부동산 버블이 가장 심했던 지난 2008년에 비해서도 단 5%만 밑돌고 있다.
 
특히 최근 LA 부호들의 사랑방으로 각광받고 있는 다운타운 리츠칼튼 레지던스의 경우 이미 80%가 판매된 가운데스퀘어 피트 당 평균가격이 900달러를 넘어서 콘도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리츠칼튼 레지던스의 펜트하우스는 현재 900만달러 이상대에 거래되고 있는데 역대 LA 일대 최고가 콘도 매물은 유명 TV 프로듀서 애런 스펠링의 미망인인 캔디 스펠링이 사들인 더 센츄리 콘도로 거래가는 3480만달러로 알려졌다.

리츠칼튼 레지던스는 LA다저스의 류현진을 필두로 다저스의 팀메이트 칼 크로포드(외야수)와 J.P 하웰(구원투수), 미 축구 대표팀의 일원이자 LA 갤럭시의 스타 플레이어인 랜던 도노반, LA 레이커스 및 산하 D 리그 팀 디펜더의 스카우터 제시 버스(레이커스 소유주 고 제리 버스 박사의 아들), 유명 앵커(전 E.T 진행자) 매리 하트와 코첼라 음악 페스티벌의 창립자 폴 톨렛, 유명 프로듀서이자 정치활동가로 명성이 높은 스티브 빙, 그리고 식품 공급 전문 기업 멜리사 프로듀스 공동 소유주인 새론 페르난데즈 등이 입주해 있다.

더 에이전시 측은 아직도 거래 매물의 스퀘어 피트 당 평균가가 2008년 당시 대비 12% 낮은 752달러대에 형성돼 있지만 지난 8년 평균 721달러 보다 4% 높은 점 그리고 지난 2005년 1분기(625달러)에 비해 20%가 높은 것은 긍정적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어 웨스트 LA의 경우 주택가격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5년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며 이는 이 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경기 부침이 적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A내 지역별로는 개인주택은 벨 에어 (평균가 886만달러), 콘도는 베버리힐스(172만9000달러)의 평균 거래가격이 가장 높았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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