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미국의 대부분 대도시 주택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동산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9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150개 광역도시권 가운데 전체의 89%에 해당하는 133개의 집값(중간값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분기 전국의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17만66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1.3%나 상승했다. 이는 2005년 4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지역별로는 오하이오주 애크런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집값이 33%나 올랐으며 네바다주 리노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각 32%), 조지아주 애틀랜타(31%), 애리조나주 피닉스(30%)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부동산시장 호황으로 주택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재고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말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기존 주택은 193만채로,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16.8% 줄었다.NAR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피닉스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등 경기침체로 큰 타격을 입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