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문 사이트 에드먼즈닷컴은 최근호에서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대형 3사의 픽업트럭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크라이슬러가 생산하는 램 픽업 트럭은 올해 4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나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업계 1위인 포드의 F-시리즈 픽업 판매량도 24% 늘었다. GM이 생산하는 실버라도와 시에라도 합계 23%나 증가했다.

픽업트럭의 판매가 늘면서 일본차와 한국차 그리고 독일차의 공세에 시달리던 빅3의 지난 달 전체 차량 판매도 오랜만에 두자릿 수 상승했다. GM과 크라이슬러는 각각 11%, 포드는 18%가 뛰어올랐다.

픽업 트럭은 주택 경기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주로 건설 및 연관 계통에 종사하는 미국인들이 구입하는 비율이 높은데 주택 건설 경기가 살아날 때는 픽업트럭 판매도 항상 상승곡선을 그렸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픽업트럭 판매 증가는 지난 달 30일 발표된 2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9.32% 오르면서 지난 2006년 5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큰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 업계 입장에서는 픽업 트럭 판매 증가는 정말 반가운 일이다. 고유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연비가 안좋은 픽업트럭은 그동안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반 승용차와 픽업 트럭의 마진율은 8~10배 차이가 난다. 같은 수량을 팔아도 픽업트럭이 더 효자 노릇을 한다는 얘기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