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황에 전 직원 가족동반 워크샵..?”

캘코보험 직원여행
지난 11일 캘코보험 직원 및 가족이 함께한 여행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에서 세번째가 진철희 대표 <사진제공=캘코보험>
한인커뮤니티의 대표적인 종합보험회사인 ‘캘코보험’ 진철희 대표의 통큰 직원 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캘코보험사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3박4일 동안 전 직원이 가족을 동반, 라스베가스와 자이언 캐년 일대를 함께 관광하는 워크샵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경비는 전액 진 대표 개인이 부담했다.

대부분의 한인 기업이 경기 불황에 따라 예산을 줄이고 직원 복지혜택을 축소하는 것은 물론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상황에서 캘코보험은 오히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수만달러에 달하는 경비를 투입, 한인사회 사업체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인타운에서 집합장소인 라스베가스까지의 교통비와 중간 식비를 지급한 것을 시작으로 3박4일의 여행기간 동안 일급호텔에서 숙식을 제공했고 쾌적한 여행을 위해 버스도 렌트했다. 또 가족들이 함께 보내는 객실에는 고급 와인이 담긴 선물바구니를 배달하는 ‘VIP대우’까지 배려, 진 대표의 감동경영이 지금껏 회사 안팎에서 얘깃거리를 만들고 있다.

진 대표는 “이번 동반 여행은 지난 14일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데 따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회사 발전에 헌신한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이벤트로 기획했다”라며 “보험회사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가 기본인데 먼저 직원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원들이 고객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다잡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여행을 다녀온 캘코보험의 직원은 “직원 워크샵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여행 내내 정말 편안하게 즐겼다. 아내도 회사가 보여준 성의에 ‘당신 좋은 회사 다니는 구나’ 하며 나를 다시 보는 눈치였다”라며 “오랜만에 가장으로서 체면을 세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비록 경기침체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보험 영업이 쉽지 않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보자는 의욕이 생긴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진 대표는 “1993년 3명으로 어렵게 출발했는데 지금은 30여명의 에이전트가 130여개의 보험사와 거래하며 연간 3000만~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 보험사가 된 것은 온전히 직원들이 헌신해줬기 때문”이라며 “이번 여행을 계기로 다시 한번 단합해 오는 2015년에는 출범 당시의 목표인 연매출 1억달러를 달성하고야 말겠다”라고 다짐했다.

진 대표는 2015년 1억달러 매출을 달성할 경우 창립 25주년인 2018년에는 ‘전직원 가족동반 하와이 여행’이라는 또 다른 통큰 약속도 내놓았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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