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주택 이어 신규주택 판매도 껑충

101829831
지난달 주택 시장이 기존주택과 신규주택의 판매 상승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큰 호황을 맞았다.

연방 상무부는 23일 지난 4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2.3% 증가한 45만4000채(전년동기 대비 29%↑)로 집계돼 2008년 이후 2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신규주택 판매 급증에 따라 중간가 역시 27만1600달러를 나타내며 상무부가 신규주택에 대한 가격 조사를 시작한 지난 1993년 이후 최고치에 기록했다. 4월 중간가는 전월 대비 8.3%, 전년동기 대비 13.1%나 뛰어올랐다.

기존 주택 시장도 화창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신규주택 판매치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 22일 4월 기존주택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9.7% 증가한 497만채를 기록하며 2009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기존주택 중간가 또한 전년동기 대비 11.0% 오른 19만2800달러로 2008년 8월 이후 4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이와 같은 판매 증가는 소비경기 회복, 실업률 하락 그리고 매물 공급 지연에 따른 구매 심리 자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대체적으로 소위 바잉시즌이 아닌 4월 주택 판매수 및 가격이 전월 대비 급증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여전히 시장 정상치의 기준인 70만채(연중조정치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판매가 지속적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구매 가능한 매물이 워낙 적다보니 느긋하게 시장을 관망하던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도 얼마전보다는 매물 구입에 훨씬 적극적이다”고 전했다.
 
또 “최근 공사에 한창인 각종 신규 매물(콘도, 개인주택 모두 포함)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되려면 아직도 1~2년이 더 필요하긴 하지만 주택가 상승에 따라 기존주택의 시장 공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 재침체는 없을 것이다. 단 지역별 월별 판매 곡선은 불규칙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4월 신규주택 판매는 계절적 요인이 적은 서부에서 10.8% 오른데 반해 남부는 상승폭이 3%로 낮았고, 중서부와 북동부는 각각 4.8%와 16.7%가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한편 연방주택금융청(FHFA)매월 발표하는 전국 평균 주택가격(3월 기준)역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와 6.7% 상승하면서 주택 시장의 회복세를 반영했다. 올 3월 미 전국 평균 집값은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할 경우 6.7% 상승한 수치다. 또 1분기 주택가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오르면서 7분기 연속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FHFA의 앤드류 레벤티스 경제학자는 “대다수 지역의 주택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경기 회복에 따라 투자도 늘고 있는 만큼 주택가격 상승은 계속 이어지겠지만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막판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차압주택이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