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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문화의 중심지라는 웨스트 할리우드 일대를 돌아다니다보면 생각보다 낙후된 주거 환경에 놀라게 된다. 고소득층이 거주하는 일부 콘도 및 개인 주택을 뺀 대부분 아파트들은 “이돈을 주고 여기 살아냐 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웨스트 할리우드 지역 아파트들이 이렇게 낙후된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웨스트 할리우드 일대에는 약 2만4000여개의 렌탈 유닛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이중 89%에 달하는 유닛들은 지난 1980년대 이전에 지어진 건물이다.
현재 웨스트 할리우드 일대에는 약 2만4000여개의 렌탈 유닛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이중 89%에 달하는 유닛들은 지난 1980년대 이전에 지어진 건물이다.
1960년대 혹은 그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도 절반 이상이 된다. 또 최소 1600여개의 유닛이 긴급수리가 필요할 만큼 안좋은 관리 상태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 건물들이 소위 렌트컨트롤 법에 따라 투자에 제한이 걸려있다는데 있다. 렌트비 상승폭이 물가 인상폭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 건물주의 수익이 줄어들고 따라서 이윤이 남더라도 엄청나 비용이 필요한 건물 수리에 투자하기에는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공실률 60%가 되기 전에는 건물을 시장에 내놓을 수 없는 것도 건물주들에게는 고역이다.
웨스트 할리우드 내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는 한 건물주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솔직히 고칠 여력이 안된다”며 “일부에서 인색한 건물주로 매도되는 것도 억울하다”고 한숨지었다.
한편 웨스트 할리우드 시의회 관계자들도 이런 문제들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현재까지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의회 의원들은 아파트 수리가 시급함을 인정하면서도 시의자금을 주택 환경에 투자하는 것에는 일제히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문제는 이 건물들이 소위 렌트컨트롤 법에 따라 투자에 제한이 걸려있다는데 있다. 렌트비 상승폭이 물가 인상폭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 건물주의 수익이 줄어들고 따라서 이윤이 남더라도 엄청나 비용이 필요한 건물 수리에 투자하기에는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공실률 60%가 되기 전에는 건물을 시장에 내놓을 수 없는 것도 건물주들에게는 고역이다.
웨스트 할리우드 내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는 한 건물주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솔직히 고칠 여력이 안된다”며 “일부에서 인색한 건물주로 매도되는 것도 억울하다”고 한숨지었다.
한편 웨스트 할리우드 시의회 관계자들도 이런 문제들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현재까지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의회 의원들은 아파트 수리가 시급함을 인정하면서도 시의자금을 주택 환경에 투자하는 것에는 일제히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시의원들은 올해 안에 아파트 시설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위원회를 구성, 대안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의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한승 기자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