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권 주주총회 시즌 돌입

올해도 좋은 실적으로 출발한 한인은행들이 이번 주부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29일 오전에 열리는 윌셔은행의 주총을 시작으로 이어지게 되는 올해 한인은행들의 주총은 실적 개선으로 인해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다만 경영진 또는 이사진 교체를 했거나 교체를 앞두고 있는 은행의 경우 이에 대한 주주들의 민감한 지적과 질문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인수합병건의 경우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은행의 전략과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윌셔은행은 한인은행 중에서는 가장 빠른 28일 오전 10시 LA 한인타운내 옥스포드팔래스호텔에서 주총을 연다. 인수합병에 여전히 관심을 두고 있는 윌셔는 지난해 주총에서 최대 발행 가능 주식수를 현재 8천만주에서 2억주로 늘리는 안건이 승인돼 인수합병에 대한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따라서 올해는 특별한 안건없이 조용한 주총이 될 것으로 보인다.

BBCN뱅크는 오는 30일 역시 옥스포스팔래스호텔에서 주총을 연다. 올해 케빈 김 이사장이 뱅콥의 회장을 맡고 신임 민수봉 행장이 영입된 만큼 이와 관련한 주주들의 질문이 예상된다.

또 이번 주총에서 BBCN은 이사 수를 줄이게 된다. 지난해 주총때만해도 13명이었던 BBCN의 이사진은 박기서 전 이사장이 별세하고 앨빈 강 전 행장도 물러나 현재 11명이다. 여기에서 올해 주총에서는 김창휘 이사와 존 박 이사가 연임후보에서 제외됐다. 9명의 이사만이 이번 주총에서 연임 승인 안건으로 상정된다.

한미은행은 아직 주총 날짜를 정하지 않았으나 7월말 또는 8월초에 열 계획이다. 한미의 주총은 차기 행장 선임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설명과 질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은행들은 최근 은행권 인수합병 바람에 따른 각 은행의 전략과 대처방안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구제금융자금(TARP)을 받은 은행은 올해 안에 이 자금을 상환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

태평양은행은 7월 25일로 주총일정이 잡혔으며 새한은행은 6월20일 오후 4시 본사에서, 오픈은행도 같은 날 오전 9시30분에 주총을 개최한다. 본점과 윌셔지점 이전 등으로 올 초반부터 분주한 분위기였던 cbb뱅크는 당초 6월 중에 열 예정이던 주총을 10월로 연기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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