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택가 상승폭 7년래 최고

미국 주요 대도시 주택 가격이 지난 7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본격적 수퍼 사이클에 접어들었다.

USA투데이는 28일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 쉴러 지수(3월)주택 가격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9%(연중 조정치 적용, 전월 대비 1.4%↑)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 등 미 주류 언론의 예상치 10.2% ↑(전년동기 대비 )을 상승을 상회한 것으로 지난 2006년 이후 7년래 최대 상승폭이다.

케이스 쉴러 지수는 미 20개 주요 대도시의 지난 2000년 1분기 주택 시장을 100(기준점)으로 삼고 매월 주택가격의 변화를 수치로 환산 발표하는 것으로 주택 시장 예측의 주요지표로 활용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지수 급상승은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에 따라 여전히 사상 최저치를 멤돌고 있는 금리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수요에 비해 모자른 공급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이라고 풀이했다.

도시별로는 조사 대상 모두에서 가격 상승이 나타난 가운데 피닉스와 샌프란시스코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2%나 상승했고, 라스베가스도 20.6%가 뛰어올랐다.마이애미(10.7%)와 탬파베이(11.8%)도 두자릿 수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뉴욕(2.6%), 클리브랜드(4.8%), 그리고 보스턴(6.7%) 등 동부 지역 대도시는 각종 재해의 여파가 반영된 듯 상승폭이 타 지역에 비해 낮았다.

한편 케이스쉴러지수는 이전 3개월 평균을 추산해 발표하는 수치다. 이는 곧 1월과 2월의 주택 가격이 3월 지수에 반영됐음을 의미한다. 올해의 경우 주택판매(기존 및 신규), 신규 건축 및 퍼밋신청, 중간가 등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금리 역시 역대 최저치를 멤돌고 있어 주택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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